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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권력 독점… 황제라 불리는 시진핑

입력 : 2015-01-18 20:52:23 수정 : 2015-01-18 22: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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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최고위 7人 충성 선언, ‘개혁에 힘 실어주기’ 해석 나와
덩샤오핑 이래 최강 권력 부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1인 권력 독주 체제가 가속화되고 있다. 시 주석은 덩샤오핑(鄧小平) 이래 최강의 권력자로 부상하며 ‘시황제’로 불릴 정도다.

17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시 주석 등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7인)들은 전날 열린 회의에서 앞으로 ‘당중앙(당중앙위원회)의 집중적이고 통일적인 영도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상무위원들은 이날 “당중앙의 집중적이고 통일적인 영도를 견지해야 하는 것은 근본적인 정치규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회의가 시 주석이 주재하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국무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검찰원 당조직이 업무보고를 한 자리였다는 점에서 시 주석 1인 권력에 대한 일종의 ‘충성선언’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공산당 권력은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들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특정인 1인 독식이 아니라 계파별로 권력을 분점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2012년 11월 시진핑의 당 총서기 등극 이후 총서기 1인 권력 체제가 강화하는 방향으로 흘렀다. 시 주석은 집권 2년차인 지난해 국가안전위원회 등 새로운 조직을 대거 설립해 수장을 맡았다. 반면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6인 상무위원의 실권은 축소됐다.

당·정·군을 장악한 시 주석은 특히 ‘반부패 투쟁’을 앞세워 전직 상무위원인 저우융캉(周永康),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그림자’로 불리는 링지화(令計劃) 중앙통일전선공작부장까지 잡아들였다. 이를 통해 중국 권력의 3대 파벌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맹주인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인맥)’과 후 전 주석이 이끄는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퇀파이)까지 제압해 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상무위원들이 이번 회의에서 “‘두 개의 100년(兩個一百年)’ 목표, 전면 심화개혁, 전면 의법치국 등은 과거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위대한 사업인 동시에 어렵고 힘든 사업”이라고 강조한 것은 시 주석 중심의 개혁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두 개의 100년’이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까지 샤오캉(小康·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단계) 사회를 건설하고, 신중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중국을 조화로운 현대사회주의 국가로 변화시키겠다는 시진핑 체제의 미래 청사진이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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