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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vs 음종환 '배후설' 공방 이전투구 양상

입력 : 2015-01-15 18:51:21 수정 : 2015-01-16 09: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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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수첩에 적힌 메모 내용을 보고 있다.
뉴스웨이 제공
‘문건파동의 배후는 K·Y’라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수첩 파문의 주역인 이준석 전 비대위원와 청와대 음종환 전 행정관의 이전투구성 ‘진실공방’이 15일에도 이어졌다.

두 사람은 ‘김무성·유승민 배후설’을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둘 중 하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씨는 이날 통화에서 “술자리 마지막에 배후 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일 정도로 대화가 길어 (음씨가 제기한 배후설) 내용을 잊을 수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나름의 정황을 제시했다. “심지어 음 전 행정관은 나에게 ‘네가 유승민 의원과 특수관계인 것을 다 안다’고까지 했기 때문에 논리 전개를 잊을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음씨는 통화에서 “(배후설이 없다고 증언한)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손수조 당협위원장과 제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가, 아니면 이 전 위원 혼자 진실인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이씨가 김 대표에게 배후설을 말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김 대표 등 당쪽에 간접 해명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확전 의지도 내비쳤다. 음씨가 이씨에게 여자·회사 문제 등을 거론하며 협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불씨로 작용했다. 음씨는 “얼토당토않다. 나는 이씨의 회사 이름도, 여자도 모른다”며 “인간적인 배신감이 들어 그 말을 입증하는 것은 카카오톡 대화 공개밖에 없다고 생각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도 “아무리 (음씨와의 카톡 대화) 내용을 읽어봐도 무엇을 공개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일부 내용만 발췌해 공개한다면 나 역시 전체 내용을 공개하거나 문제되는 발언만 공개할 수있다”는 맞대응 입장을 보였다. 이씨는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음 전 행정관은 여성 이름이나 회사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한발짝 물러서는 태도를 취했으나 오후엔 다시 공세 모드로 돌아섰다.

두 사람은 서로 접촉 여부를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음씨는 7일 이씨에게 “통화가 가능하냐”는 문자를 보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내가 조사받기 전에 음 전 행정관과 먼저 이야기를 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음씨는 11일 이씨가 신 위원장과 함께하는 식사 자리를 제안했으나 불응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관계 회복을 위해 만나자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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