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더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분했던 배우 랜달 박(Randall Park)이 ‘해킹’과 관련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랜달 박은 이날 TV 비평가모임에 등장해 “영화가 우여곡절 끝에 개봉돼 매우 기쁘다”며 입을 뗐다.
랜달 박은 “‘더 인터뷰’ 출연으로 인한 위협을 느낀 적 있느냐”는 질문에 “내 안위를 걱정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내가 쓰는 컴퓨터가 해킹당한 적도 없다”고 웃었다. 이어 “가끔 뉴스에서 김정은과 내 사진을 함께 내보낼 때가 있다”며 “(그런 걸 보면) 당혹스럽기도 하고 웃음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더 인터뷰’는 김 위원장이 인터뷰차 북한에 들어온 미국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들로부터 암살당한다는 내용을 다뤄 지난해 큰 화제가 됐다.
당시 정식 개봉을 앞뒀던 ‘더 인터뷰’는 북한의 강력한 반발과 테러 협박,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등으로 스크린에 오르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성탄절에 미국 독립영화관 300여곳에서 상영되고, 이를 본 네티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수많은 인파를 극장으로 불러 모으는 반전을 연출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뉴욕데일리뉴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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