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5일 배포한 '2014년 김정은 공개활동 현황' 자료에서 "김정은 리더십이 반영된 수행그룹 비중이 확대됐다"며 "특히 김정은 잠행 이후 빨치산 2세대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김일성의 항일빨치산 동료였던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수행 비율은 김정은의 잠행 전 마지막 일정인 모란봉악단 공연(9월3일) 전에는 28%였지만 과학자주택지구시찰(10월14일)을 통해 공개활동을 재개한 이후에는 50%로 증가했다.
항일빨치산 혁명 1세대인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인 오일정 노동당 군사부장도 잠행 전 0.76%에서 이후 25%로 크게 늘어났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김정은 유일영도체제를 확립하려는 상황에서 빨치산 2세대 출신들의 충성심을 주로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김정은의 공개활동은 다리 부상 후 40여일간의 잠행 탓에 2013년도(209회)보다 17.7% 줄어든 172회로 집계됐다.
공개활동 분야는 경제(62회), 군(56회), 사회·문화(29회), 정치(14회) 등으로 2013년도와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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