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는 지난해 10월 편의성을 높이고 건축 비용을 낮춘 경북형 한옥 모델을 개발해 공개한 데 이어 내년부터 이를 실수요자에게 보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올해 경북형 한옥 모델 공급을 위한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한옥 모델 포럼을 운영한다. 또 공사비를 대폭 낮춘 한옥 표준설계도를 개발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연말까지 한옥 지원 관련 조례를 제정해 내년부터 시범한옥을 짓고, 실수요자에게 한옥을 보급할 계획이다. 도는 환경친화적이고 전통문화가 배어있는 한옥을 보급하기 위해 지난해 경북건축사협회 및 대학과 공동으로 ㄱ자형을 비롯해 ㄷ자, ㅁ자, ㅁ자 확장형 등 4가지 형태의 경북형 생활한옥 모델을 만들었다.
ㄱ자형은 주거생활과 사무실을 겸할 수 있어 신세대가 선호하는 형이다. ㄷ자형은 손님 접객 공간과 가족의 사적 공간이 구별되도록 계획돼 주거 만족이 장점이다.
이 모델들은 모두 전통 한옥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한옥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인 공사비 과다, 낮은 난방 효율, 가사생활 불편 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대청마루 용도의 다양화와 현대식 욕실·부엌, 최신 방범시스템 도입 등으로 현대생활에 적합한 편리함도 갖췄다. 이재춘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경북형 한옥 모델은 환경친화적이고 전통이 녹아있는 수준 높은 한옥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