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으로 유명한 우루과이 호세 무히카(79) 우루과이 대통령이 지난 5년 동안 자신의 월급 일부를 떼어 서민주택 건설 자금에 내놓은 사실이 알려졌다. 그가 기부한 돈은 40만달러(약 4억3644만원)에 달한다.
지난 9일(현지시각)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 남미 매체에 따르면 무히카 대통령이 이날 우루과이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월급 일부를 내놓았던 사실을 직접 밝혔다.
우루과이 서민주택 건설 사업은 무히카 대통령이 취약계층에 5만 가구 주택 공급을 목표로 추진해온 것이다. 그는 지난 2009년 11월 당선된 뒤, 마리화나 합법화와 낙태의 제한적 허용, 동성결혼 인정 등을 주도했다. 빈곤 감소와 노동기회 확대, 환경보호에 노력한 점 등을 큰 성과로 꼽고 있다.
무히카 대통령은 “현 정부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월급을 보태서라도 서민주택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려는 것이었다”고 월급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재산 목록에는 허름한 농장과 하늘색 폴크스바겐(1987년식), 트랙터 2대와 농기구 몇 대만이 올라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losandes.com.ar 홈페이지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