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관계자는 7일 “지난 5일 노환으로 별세한 이명수 옹의 영결식이 8일 오전 8시30분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거행된다”며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이 장의위원장을 맡아 ‘육군장’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중위 이하 계급에서 육군장이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인은 1946년 10월 병(兵)으로 자원입대해 1950년 6·25전쟁 발발 수개월 전에 제대했다. 이후 전쟁이 발발하자 재소집된 고인은 일등상사로 임용돼 3사단 22연대 3대대 소대장 대리로 복무했다. 1946년부터 1962년까지 육군은 병(이등병, 일등병)과 하사관(하사, 이등중사, 일등상사, 특무상사) 계급을 모두 사병으로 통칭했다.
1950년 7월28일 영덕지구 전투에서 특공대장에 임명된 고인은 대원 12명과 함께 목숨을 걸고 적진에 침투해 육탄으로 적 전차 3대를 격파하는 전공을 세웠다. 이후 다시 적진에 침투해 작전 도중 적에게 생포된 부하 3명을 구출해내기도 했다. 이승만 초대대통령은 1951년 7월26일 군인에게 가장 영예로운 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고인에게 수여했다. 고인은 1954년 장교로 지원해 육군 소위로 임관했으며 제6군단 수송중대장을 역임하고 1963년 중위로 전역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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