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웹툰 활용 홍보 확대

국립해양조사원은 국가지명위원회를 열어 독도 해역 해저지형의 공식 명칭으로 강치초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강치는 바다사자의 일종으로 조선시대에는 ‘가제’ 또는 ‘가지’로 불리며 동해에 수만 마리가 서식했으나 일제강점기에 무분별한 남획으로 멸종됐다고 알려졌다. ‘초’는 해면 가까이에 있는 바위를 의미한다.
강치초라는 이름을 얻은 이 해저지형은 지난해 동해로호를 활용한 해양조사원의 동해와 독도 해역의 해양지명 정밀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에 속하게 된다. 이곳의 최소 수심은 14.6m, 최대 수심은 35m다.
강치초 주변에는 강치가 머물렀다는 큰가제바위와 작은가제바위(육상지명), 가지초(해양지명) 등이 있어 그 역사적 의미가 한층 더 부각될 것으로 해양조사원은 기대하고 있다.
해양조사원은 동해 표기와 해양지명에 대한 국내외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정밀 해양지명 조사와 함께 해양지명 교육용 애니메이션, 웹 게임, 개도국 언어로 제작한 해양지명 웹툰 등을 통한 홍보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강치초 제정을 기념해 홈페이지(www.khoa.go.kr)를 통해 강치와 해양지명에 관련된 퀴즈 이벤트를 열어 정답자에게 선착순으로 상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진준호 해양조사원 해도수로과장은 “해양 영토의 주권 강화를 위해서는 표준화된 지명의 사용이 중요하다”며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한 해저지명 국제 심포지엄 등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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