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출시된 간편결제 서비스들은 모두 앱 기반의 서비스이다.
앱 기반 서비스는 휴대폰 인증 또는 어플리케이션(App) 사용 등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필수이지만, 웹 기반의 경우 PC 웹은 물론 모바일·태블릿 기기의 웹을 통해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알리페이·페이팔은 디바이스의 제약이 없는 웹 기반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공된다는 점에서 글로벌화가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보안성 심의를 신청한 서비스 중 알리페이·페이팔처럼 ID·패스워드 입력만으로 결제가 되는 방식의 서비스는 3개로 PG사들의 간편결제"라며 "SK플래닛, KG이니시스 및 LG유플러스의 서비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알리페이·페이팔과 같은 '웹 기반'의 서비스는 SK플래닛에서 심의 요청한 서비스 하나 뿐"이라며 "나머지 둘은 앱 기반의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SK플래닛의 이 서비스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황으로, 내년 초에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최근 보안성 심의를 마친 서비스는 PC 웹은 물론 모바일 웹을 통해서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서비스의 정식 명칭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자사의 웹 기반 간편결제는 내년 1월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곧 출시될 한국사이버결제(KCP)의 간편결제인 '퀵 페이(Quick Pay)' 역시 웹 기반의 서비스로, KCP가 보안성 심의 대상이 아니어서 금융당국의 검토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KCP 관계자는 "내·외국인 모두 사용이 가능하게 국제표준을 지향하는 서비스 '퀵페이'는 현재 오픈서비스 중"이라며 "대부분 카드사와 계약이 성사돼 이번 주 내에 제휴가 완료된 카드사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앱 기반 서비스들이 계속해서 출시될 것으로 보이나 한국 핀테크 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금융당국의 방침은 세계적 추세를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웹 기반의 서비스는 기기 상관없이 웹 접속이 가능하면 결제할 수 있기 때문에 호환성이 좋고, 앱 기반의 서비스는 보안이 강해 해킹 등의 위협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각각의 장점이 있다"면서도 "현재 간편결제의 세계적인 추세는 웹 기반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금융당국이 지향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페이팔·알리페이와 같은 웹 기반의 서비스로 알고 있다"며 "현재 핀테크 시장에서 국내 업계가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많이 뒤쳐져있기 때문에 앱 기반을 용인하고 있지만, 글로벌화 등을 고려해 보면 향후 웹 기반 서비스 중심의 간편결제로 당국의 기조가 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진 기자 tru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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