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슬로프·아름다운 풍경에 매년 40만∼60만여명 스키어 찾아 ‘KTX를 이용해 용평리조트에 스키 타러 가자.’
요즘 국내 스키장의 원조격인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평리조트에는 원색의 스키복을 입은 스키어들로 붐빈다. 이들은 해발 1458m인 발왕산에서 출발하는 레인보우파라다이스 슬로프에서 스키를 타며 겨울 낭만을 즐긴다. 발왕산까지는 국내에서 가장 긴 편도 3.7㎞의 곤돌라가 운행한다. 발왕산 정상까지 가는 20분 동안 곤돌라 속에서 감상하는 대관령 설경은 잊을 수 없는 겨울 추억을 간직하게 한다. 100대의 곤돌라는 시간당 1800여명을 수송할 수 있어 길게 줄지어 기다리는 불편을 없앴다.
발왕산 기슭에 자리 잡은 용평리조트 스키장은 연평균 2m가 넘는 적설량으로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스키를 탈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다. 봄철에 반팔 차림의 스키어를 볼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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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용평리조트 스키장이 야간에 환하게 불을 밝히며 설경을 뽐내고 있다. 용평리조트 스키장은 연평균 2m가 넘는 적설량으로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스키를 탈 수 있다. |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용평리조트에서는 알파인스키 회전과 대회전이 열린다. 용평리조트 스키장은 1988년·2000년·2003년·2006년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을 4차례 개최하고 1986년 동계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 내 해외에도 널리 알려졌다. 수많은 국제경기를 개최하면서 경기장 시설뿐만 아니라 대회 운영능력 면에서도 국내 최고라는 명성을 쌓고 있다.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올림픽 경기를 위해 용평리조트를 찾는 외국 선수단과 관광객들은 인천국제공항역을 출발하는 KTX를 타면 80여 분 만에 스키장이 있는 대관령면에 도착할 수 있다.
용평리조트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28면의 슬로프와 해발 1000m가 넘는 코스로 인해 두꺼운 스키 마니아 층이 형성돼 있다. 여기에 올림픽경기를 치른 리조트라는 무형의 가치는 용평리조트를 확고한 국내 정상급 리조트 반열에 올려 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에서 1시간여 만에 도착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은 타 리조트와의 비교를 불허한다. 복선전철이 완공될 경우 잦은 눈으로 인한 교통난 때문에 스키장을 찾지 못하는 일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을 치르고 난 후 강릉행 KTX에는 스키장비와 스키복을 입은 나들이 인파로 가득 찰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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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리조트 리프트에서 바라본 스키장 전경. |
용평리조트는 매년 40만∼6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고 있다. 해외 관광객이 연간 19만8000명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국내외 스키어들을 위해 올해는 최고의 설질로 보답하기 위해 정설실명제를 운영하고 있다. 슬로프마다 눈을 관리하는 담당자의 이름과 다짐을 걸어놓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신뢰와 감동을 주고 있다.
스키를 즐긴 후 스파 등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것도 용평리조트의 지속발전을 가능케 하고 있다.
정창주 용평리조트 사장은 “용평리조트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는 그동안 수많은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쌓은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남은 기간 동안 올림픽 경기를 차질 없이 치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의 사계절 리조트로 발돋움하기 위해 정상급 서비스로 손님을 맞겠다”고 덧붙였다.
평창=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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