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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 나누며] “코리아그랜드세일, 亞 대표 쇼핑관광축제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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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행사 연 한경아 한국방문委 사무국장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쇼핑 관광축제로 성장시켜 나갈 것입니다.”

(재)한국방문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하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은 한국의 대표 쇼핑관광축제다. 2011년 시작돼 이번에 다섯 번째를 맞았다. ‘2015 코리아그랜드세일’은 12월1일 시작돼 내년 2월22일까지 84일간 계속되고, 외국 관광객이 즐겨찾는 백화점과 면세점, 호텔, 대형마트, 쇼핑몰, 공연기획사 등 135개 업체 2만8000여 업소가 참여한다. 

‘2015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열고 있는 한국방문위원회 한경아 사무국장은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아시아 대표 쇼핑관광축제로 키우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내국인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외국 관광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원 기자
첫해부터 코리아그랜드세일을 기획하고 이끌어 온 한국방문위원회 한경아(49) 사무국장은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쇼핑을 활용해 기획된 관광 프로모션으로, 겨울철 비수기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내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단순한 쇼핑할인, 재고처리 행사인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홍콩의 메가세일과는 전혀 성격이 다른 행사라는 것이다. 그래서 쇼핑혜택뿐만 아니라 한국의 볼거리, 즐길거리 등을 함께 제공해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한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2011년 첫 행사 때 120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14년에는 696억원으로 증가했고, 참여 업소도 1만2000개에서 2만8000여개로 늘었다. 연간 마케팅 계획을 짤 때 코리아그랜드세일을 포함시키는 국내 굴지의 테마파크나 대형 쇼핑몰이 나올 정도로 이즈음은 업계에서도 그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 사무국장은 내년, 내후년에도 도약을 거듭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르고 나면 아시아 최고의 쇼핑관광축제로 키우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이 단기간에 성장한 것에 관심을 갖고 홍콩관광청과 일본쇼핑관광협회도 벤치마킹하기 위해 위원회 사무실을 찾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2015년 행사는 해마다 1∼2월에 개최되던 행사 시기를 한 달 앞당겼고,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풍성한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가장 대표적인 게 ‘럭키 박스 이벤트’(Lucky Box Event)로 외국인이 쇼핑을 한 뒤 영수증을 갖고 서울 명동에 마련된 이벤트부스에 찾아가면 추첨을 통해 황금열쇠 10돈 등 500여개의 경품을 제공한다. 한류체험 이벤트의 일환으로 외국인에게 온라인과 이벤트 부스 현장에서 총 1000장의 전시장 입장 티켓도 제공한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의 주요 타깃은 중화권의 20∼40대 여성이라고 한 본부장은 말한다. 그래서 심벌도 핑크색 하트 모양으로 정했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Weibo)’와 포털 사이트 ‘지나 닷컴(sina.com)’과 연계해 홍보전을 펼쳤고, 이달 초에는 중국 파워블로거 초청 행사도 가졌다.

한국은 쇼핑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한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고, 한국 제품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은 문제점도 적지 않다. 그는 “쇼핑축제기간에 업체들이 제시할 수 있는 할인율에 제한이 많다”며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입점업체에 행사 참여나 할인 폭을 강제하지 못하게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코리아그랜드세일에 대한 내국인들의 무관심을 아쉬워했다. 아직도 한국 사람들 중에서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알아도 코리아그랜드세일을 모르는 사람은 부지기수다. 한 사무국장은 코리아그랜드세일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행사이지만, 내국인들과 전면적인 접촉이 이뤄지므로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성공의 필수요건이라고 강조한다. 지난해부터 국내 홍보에도 많은 노력을 쏟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 사무국장은 “내국인도 코리아그랜드세일에 관심을 가져야 외국인에게 제대로 서비스를 할 수 있고, 그래야 그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재방문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창억 기자 danie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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