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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2서도 장그래 사장되는 일 없을 것”

입력 : 2014-11-27 20:51:06 수정 : 2014-11-27 20: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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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작가 윤태호 간담회 “많은 사람이 제 작품을 위해 뛰고 있다니 믿을 수 없이 감격스러워요.”

만화 ‘미생’의 윤태호(45·사진) 작가는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 간담회에서 “지금 드라마 결과에 너무너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명 만화를 드라마화한 ‘미생’은 지난 주말 케이블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시청률 6%를 기록했다. 만화책은 지난 25일 판매 200만부를 돌파했다. 간담회장에서 드라마 하이라이트 영상을 감상한 윤 작가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봐도 정말 재미있다”고 말했다.

“김원석 PD가 사석에서 제게 100번 넘게 ‘미생’을 봤다고 하더라고요. 저보다 훨씬 더 제 작품을 탐독하고 분석했어요. 정말 시청자로서 1회를 보고 싶었기에 시나리오도 보지 않았어요.”

‘미생’은 2012년 9월 단행본으로 발간되기 시작해 작년 10월 9권으로 완간됐다. 윤 작가가 기획부터 연재까지 장장 4년 7개월간 공을 들인 작품이다. 제목인 ‘미생’은 삶과 죽음이 결정되지 않은 바둑돌을 뜻하는 ‘미생마’에서 말 마(馬) 자를 뺀 것으로 윤 작가가 직접 지었다. 그는 “출판사에서 처음 제안한 제목이 ‘고수’였는데, 바둑 고수가 세상 사람들에게 지혜를 나눠준다는 그런 뜻이었죠. 그런데 제가 원래 그런 제목을 안 좋아하고, 그런 사람의 정신세계를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고졸 검정고시 학력이 전부인 채 입사한 장그래가 미생인데, 그렇다고 회사 정사원과 대표는 과연 완생인지 하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우리 모두 결국 미생으로서 완생을 지향하는 게 아닌가 하는 뜻에서 제목을 지었죠.”

윤 작가는 ‘미생’ 만화 시즌 2를 올해 가을에 내겠다고 공표했지만 현재 연재 중인 만화와 넘쳐나는 일정 때문에 내년 3월로 연기한 상태다.

“시즌이 계속된다고 해도, 장그래가 회장이나 사장이 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그것은 진짜 확신할 수 있어요.(웃음)”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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