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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양현종, 류현진과 무슨 차이?

입력 : 2014-11-24 20:18:47 수정 : 2014-11-24 20: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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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포스팅금액 류의 10% 수준
소화 이닝수·제구력서 큰 차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프로야구 좌완 에이스 김광현(SK)과 양현종(KIA). 이들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평가는 냉정하다. 김광현은 기대치에 훨씬 밑도는 200만 달러의 최고 응찰액을 써낸 샌디에이고와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현종의 포스팅 금액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김광현보다 더 낮다고 알려졌다.

2년 전 이들과 똑같은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냈던 류현진(LA다저스)의 최고 응찰액은 약 2573만 달러(약 268억원). 김광현과 양현종의 10배 이상에 달하는 금액이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류현진과 함께 ‘좌완 영건 트로이카’를 형성했음을 생각하면 이 정도의 큰 차이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물론 통산 성적을 비교하면 류현진과 두 선수가 차이가 꽤 나는 것이 사실이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7시즌 동안 98승5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8시즌 83승49패 3.30, 양현종은 8시즌 62승42패 4.33이다.

승과 평균자책점이 다가 아니다. 바로 내구성과 제구력에서 더욱 큰 차이가 난다. 류현진은 190경기에서 1269이닝을 소화했다. 경기당 6.68이닝이다. 김광현(185경기 1033과 3분의 2이닝, 경기당 5.59이닝)과 양현종(242경기 866과 3분의 2이닝, 경기당 3.50이닝)에 비해 선발로서 큰 가치를 지닌다. 양현종이 불펜 투수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음을 감안하더라도 이 차이는 크다.

제구력의 척도인 탈삼진/볼넷 비율도 마찬가지다. 류현진은 1269이닝 동안 1238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거의 이닝당 1개꼴이다. 그동안 볼넷은 383개를 내줬다. 탈삼진/볼넷 비율은 3.23이다. 김광현은 870탈삼진 471볼넷으로 그 비율이 1.85다. 양현종은 더 좋지 않다. 748탈삼진 455볼넷으로 1.64에 불과하다.

여기에 류현진이 7시즌 동안 꾸준히 성적을 내며 최정상급 투수로 군림한 데 비해 김광현과 양현종은 부상과 부진으로 부침이 있었던 것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류현진이 진출할 당시엔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수준급 선발 투수가 별로 없었던 데 반해 이번 FA시장엔 에이스급 투수가 있다는 점도 김광현과 양현종에겐 악재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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