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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찰 포함 400억대 규모 보이스피싱 조직 적발

입력 : 2014-11-19 14:40:48 수정 : 2014-11-19 14: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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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찰관, 전 프로야구 선수, 광고모델 등이 포함된 400억대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광주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19일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 이른바 콜센터를 설치한 뒤 저축은행인 것처럼 가장, 서민들에게 대출을 해 줄 것 처럼 속여 2000여명으로부터 4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자금관리책 A(39)씨 등 조직원 26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조직원의 부탁을 받고 수배조회를 해 준 경찰관 B(41)씨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국외에 체류중인 전직 경찰관 C(42)씨를 비롯, 도주한 조직원 21명을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2011년부터 지난 2013년 7월께까지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서 저축은행 직원인 것처럼 행세하며 대출을 해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이는 방법으로 2000여명으로부터 40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검찰은 피해자가 특정된 피해규모는 약 2000명(피해금액 40억여원)이지만 범행일계표, 일일환전금액, 범행기간 등을 참작하면 총 피해금액은 400억여원, 피해자는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조직의 경우 전직 경찰관을 포함해 광고모델, 전 프로야구선수, 연예인 매니저, 조직폭력배 등 다양한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부·형제·동서 등 친인척들이 범행에 가담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조직총책인 C씨는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모 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 보이스피싱 등 사이버범죄 수사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사경험과 인맥을 활용해 지난 2011년께 조직을 결성, 운영했으며 C씨는 범행과정에 자신의 친동생 A씨에게 자금을 관리토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자신이 현직 경찰관으로 근무할 당시 수사한 적이 있는 3명(2명 구속기소)을 조직원으로 편입시키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도피한 A씨를 비롯한 인적사항이 특정된 조직원들에 대해 여권무효화 조치를 취하는 한편 인터폴 등 국제공조를 통해 추적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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