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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원점수, 모의고사 보다 좋아도 대학별 고사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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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1-13 22:34:51 수정 : 2014-11-13 23: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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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별 지원 전략은 “원점수가 모의고사 성적보다 좋다고 해서 대학별 고사에 불참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안연근 잠실여고 교사)

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돼 과목별 변별력 영향력이 양극화되면서 수능 이후 입시전략이 중요하게 부상했다. 쉬운 수능 시 주의사항도 숙지해야 한다.

201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3일 오전 서울 풍문여고에서 수험생들이 긴장 어린 표정으로 시험 시작 종을 기다리고 있다.
김범준 기자
대교협 상담교사단에서 전 영역 분석을 맡은 안 교사는 올해 수능이 전반적으로 쉬웠다고 총평하면서 “수능이 쉬워 실제 등급이나 백분위는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가채점 원점수가 모의고사 성적보다 좋다고 해서 이번 주 시작되는 대학별 고사에 불참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시합격 시 정시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채점 점수가 좋으면 정시지원을 위해 수능 전 접수한 대학별고사(논술 또는 구술면접)에 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수능은 매우 쉽게 출제된 탓에 가채점 결과가 단순히 높더라도 수능을 잘봤다고 생각해선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안 교사는 “우려되는 것은 높은 원점수에도 불구하고 최저학력 기준 등급을 미충족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장 유리한 수험생은 변별력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는 국어B형 고득점자일 것으로 보인다. 대교협 상담교사단은 구체적으로 인문계열에서는 국어B형과 사회탐구, 자연계열에서는 수학B형과 과학탐구가 상당한 변별력이 있을 것으로 봤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수험생들은 중위권 성적대 수험생으로 예상된다. 안 교사는 “쉬운 수능으로 중위권이 특히 밀집돼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수능 100% 반영 대학 증가, 군 분할 폐지 등의 영향으로 그 어느 해보다 눈치작전이 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밀집도가 높아지는 만큼 중위권대학 지원 수험생은 동점자 우선처리 기준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중위권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반영 여부도 반드시 따져야 한다. 가령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B형을 영어보다 잘 봤다면 표준점수 반영 대학에 지원하고, 반대의 경우 백분위 반영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마찬가지로 자연계열 경우도 수학B형 점수가 영어보다 더 좋은 수험생은 표준점수 반영 대학, 반대는 백분위 반영 대학 지원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상위권도 예측이 어려워지기는 마찬가지다. 대교협 상담교사단의 채용석 배명고 교사는 “서울대가 나군에서 가군으로 가면서 대학들 군별 이동이 심해졌고 지난해와 올해 모집인원 변동도 크다”면서 “지난해 합격자 기준을 활용해 ‘이 (가채점) 점수면 지원 가능하겠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이 쉬워져 특히 최상위권 정시모집은 합격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은 의·치대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972명 늘어났기 때문에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적정 지원 이상 기대해도 좋다는 분석도 나온다. 진학사의 김 소장은 “상위권 수험생들은 소신지원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위권 수험생은 대개 4개 영역을 다 보는 대학이 없고, 1∼3개 영역을 반영하므로 자신이 고득점한 영역을 적극 활용하는 지원전략을 짜면 된다. 채 교사는 또 “최근 대학 취업률이 대학알리미 등에 공개돼 있는 만큼 그런 부분도 충분히 확인해 적성과 진로를 확인하라”고 추천했다.

세종=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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