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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에 '우수 전투병' 1만명 배치

입력 : 2014-11-03 18:50:13 수정 : 2014-11-03 22: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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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015년부터… 1차 500명 선발
정기휴가 외 월 3일 추가 혜택
육군이 내년 1월부터 ‘우수 전투병’을 선발해 최전방 부대에 배치한다.

GP(전방초소)와 GOP(일반전초), 1·3 야전군의 해·강안부대에 근무하는 병사들 모두에게는 휴가와 근무수당의 혜택도 부여된다. 〈세계일보 7월1일자 1면 참조〉

육군의 한 관계자는 3일 “내년 1월부터 최전방 분·소대에 근무할 우수 전투병 1만명을 선발할 계획”이라며 “1만명 외에 GP·GOP 등의 격오지 근무에 필요한 인원은 기존 징집 병력 가운데 우선 선발해 보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집병과 징집병 제도를 혼용한 방식이다.

우수 전투병 선발제도는 지난 6월 발생한 육군 22사단 GOP 총기사건을 계기로 최전방 부대 병사의 자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병력 자원이 줄어들면서 ‘관심 병사’까지도 전방 부대에 배치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김해석 소장은 “우수 전투병 선발제도는 사회 우수자가 육군 전투병을 지원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검토됐으며 22사단의 총기사고로 제도 도입이 동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육군은 1차로 이날부터 12일까지 병무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우수 전투병 5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18세 이상, 28세 이하 현역병 입영대상자 가운데 신장 165㎝, 몸무게 60㎏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육군은 우수 전투병에게 휴가 확대와 수당 인상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우수 전투병에게는 명예휘장이 수여되며, 정기휴가 외에도 GP와 GOP, 해·강안부대 근무 개월 수에 비례해 월 3일의 추가 휴가가 부여된다. 이에 따라 GOP에서 6개월 근무할 때 지금까지는 6일의 휴가가 추가로 부여됐으나 앞으로 추가 휴가 일수가 18일로 늘어난다. 또한 최전방에서 군 복무하는 병사에게 지급되는 격오지 근무수당은 부사관(하사) 수준으로 올릴 방침이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GOP 및 해·강안부대의 병사들은 격오지 수당으로 월 1만8200원을 받지만 향후 현재 하사 수준인 월 5만5000원 정도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북한과 가장 가까운 GP 근무 병사는 현재 월 3만1500원에서 6만원 이상으로 약 2배 정도 인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우수 전투병으로 군 복무를 자원한 인원과 함께 징집된 인원들에게도 형평성을 고려해 휴가와 근무수당 등을 동일하게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GP·GOP와 같은 복무 열악(기피) 지역에 근무하려는 입영 대상자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2012년 육군 현역병 34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83.8%)이 현재보다 복무기간이 3개월 단축된다면 복무 열악(기피) 지역이나 부대, 분야 등에 근무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10명 중 7명(74.7%)은 현재보다 봉급이 3배 수준(상병 기준 30만원)이 되면 복무 열악(기피) 지역이나 부대에서 근무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소장은 “육군에서는 앞으로 GP, GOP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별도의 커뮤니티로 발전시킬 예정”이라며 “누구나 갈 수 있는 게 아니라 소수의 지원자만이 갈 수 있는 격오지라는 인식이 심어질 수 있도록 문화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육군 추천 인원이 삼성인재개발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고 있는 것처럼 우수 전투병 전역 시 대기업 특채 등에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제도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육군은 이 밖에 현재의 개인 위주의 인성검사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까지 고려할 수 있는 다면평가식의 ‘관계유형검사’로 변경해 내년 1월부터 운용할 예정이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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