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한예슬이 3년 전 논란을 일으켰던 ‘도망사건’을 웃음으로 승화시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한예슬, 주상욱, 정겨운, 왕지혜, 한상진 등 ‘미녀의 탄생’ 출연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한예슬은 세 차례 미션을 거치며 백기사 다섯 명을 모두 모아 최종 승자가 됐다. 승자가 된 한예슬은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닌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으며, MC 유재석은 “그거야”라며 “네가 네 입으로 얘기 좀 해줘”라고 넌지시 ‘멍석’을 깔아줬다.
이후 한예슬의 입에서 나온 말은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한예슬이 “다시는 안 도망갈 거야”라며 과거 '도망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한예슬의 도망사건이란 2011년 8월, 그가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명월’ 현장에서 몰래 이탈한 일을 말한다. 당시 한예슬은 촬영장에서 빠져나간 뒤 하루 만에 미국 LA로 향했으며, 사태가 커지자 소속사를 통해 복귀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비행기에 오른 지 2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는 살인적인 드라마 제작환경에 대해 한예슬이 총대를 멘 1인 시위 차원의 행동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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