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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별’ 지구를 살리자] "완전한 신재생 에너지 도시, 꿈만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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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29 19:11:40 수정 : 2014-10-29 19: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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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기트 라데마허 오스나브뤼크시 마스터 플래너
인구 약 16만명의 독일 공업도시 오스나브뤼크는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여러 가지 ‘첫’ 기록을 세웠다. 독일 첫 시민 태양광발전시설이 이곳에서 만들어졌고, 첫 에너지절약 박람회도 이곳에서 개최됐다. 오스나브뤼크는 이미 1986년부터 기후변화 대응을 시작했다. 이어 에너지를 100%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정부지원 사업인 ‘100% 신재생에너지 지역’ 프로젝트에 선정됐고,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95% 감축한다는 국가적 목표에 맞춘 종합계획을 만들었다. 

오스나브뤼크 시청 사무실에서 세계일보와 만난 브리기트 라데마허(사진) 오스나브뤼크 ‘100% 기후보호 종합계획’ 마스터플래너는 “처음에는 시에서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모두 고개를 저었다”며 “사업이 진행되면서 경제적 잠재력이 발견되고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시의 생각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니더작센주에 있는 오스나브뤼크는 인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있는 슈타인푸르크와 함께 기후보호 관련 통합계획도 만들었다. 서로 다른 주에 위치한 두 지자체가 예산을 공유하고 하나의 도시계획을 만든 것은 독일에서도 첫 시도다. 기후변화에는 경계가 없으며 모두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이 밑바탕이 됐다.

오스나브뤼크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절약 시민 교육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학교에서는 에너지절약 교육의 날을 정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난방시설을 교체할 때 에너지절약형 시설 설치를 유도하기 위해 기술자들을 대상으로 신기술을 가르치기도 한다. 라데마허는“에너지 전환을 위해 실생활에서 사소한 것 하나까지 변할 여지가 많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정보를 주고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통해 생각을 바꾸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라데마허는 “정책이 자리 잡으면서 환경오염을 많이 하는 기업은 도시에서 나가고 환경오염이 적은 회사가 그 자리를 대체했다”며 “환경이 좋아지고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도 줄어들며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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