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현주의 일상 톡톡] 오리·거위털 선택 Tip

관련이슈 김현주의 일상 톡톡

입력 : 2014-10-19 05:00:00 수정 : 2015-02-15 17:31:49

인쇄 메일 url 공유 - +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겨울철 대표 의류 아이템인 다운재킷을 찾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올 겨울도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에 가벼우면서도 방한 효과가 좋은 중량급 이상의 다운재킷이 인기다.

◆ 다운재킷 고르는 법

다운재킷의 보온력을 대변하는 다양한 기준이 표시된 ‘택(Tag)’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구스다운 재킷은 겉감 안에 거위털이나 오리털 충전재를 넣어 만들기 때문에 모직이나 모피와 달리 제품의 품질을 눈으로 확인하기 힘들다. 같은 다운재킷이라도 품질은 천차만별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드다운(GD)’ 마크는 겨울옷의 충전재로 사용되는 오리털과 거위털의 품질을 국가공인기관인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이 인증해주는 품질 표시마크다. 최고급 거위털의 품질뿐만 아니라 다운 생산지부터 완제품까지 완벽하게 관리해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의 품질기준을 통과한 제품에만 수여된다.

‘필파워’는 다운재킷의 다운 충전도를 가리키는 용어로 주로 숫자로 표현된다. 숫자가 높을수록 솜털이 많이 함유돼 보다 많은 공기층을 형성, 보온성이 향상된다. 반대로 필파워가 낮은 제품들에는 보온력이 낮고 착용 시 뻣뻣한 느낌을 주는 깃털이 많이 함유됐다. 일반적으로 필파워 600 이상을 고급 다운으로 치며 800 이상은 최고급 다운으로 분류한다.

다운재킷에 사용된 다운의 종류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 거위털은 오리털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솜털의 길이와 숱이 풍성해 보온력이 월등히 높다.

‘데니아’는 원단에 사용된 실의 굵기를 판단하는 용어이다. 데니아가 낮을수록 실이 얇고 밀도가 높아 원단의 촉감이 부드럽고 다운이 밖으로 새는 것을 보호해준다.

◆ 오리털 vs 거위털, 뭐가 더 나을까

털 자체만 놓고 보면 거위털은 오리털보다 보온력이 약 10% 우수하다. 그러나 보온력은 다운의 종류보다 원단과 다운점퍼의 설계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거위털 점퍼가 오리털보다 더 따뜻하겠지만, 오리털 양이 많으면 반대가 될 수 있다.

일정량의 다운을 24시간 압축 후 풀었을 때 부풀어오르는 수치인 필파워도 고려해야 한다. 필파워가 높을수록 다운 사이에 공기층이 많아 따뜻하다. 솜털과 깃털의 비율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보통 다운점퍼는 경량다운과 헤비다운으로 나뉜다. 헤비다운은 다운 주입량이 보통 350g 이상이고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옷 무게가 약 800g 정도 된다. 경량다운은 다운 주입량이 120g 미만으로, 다운을 싸는 원단을 사용하지 않고 겉감 역시 기능성이 아닌 아주 가벼운 원단을 사용해 옷 무게를 300g 이내로 낮춘 제품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헝가리처럼 추운 지역의 거위털이 좋은 건 사실이나 그렇다고 꼭 중국산이 헝가리산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며 “필파워에 따라 품질이 나뉘는데, 헝가리산 600필파워 거위털 점퍼보다 중국산 800 필파워 제품의 품질이 더 좋은 건 당연한 이치”라고 설명했다.

◆ 다운재킷, 물로 손세탁하는 게 안전

국내에서는 오리털보다 거위털의 인기가 올라가는 추세다. 이 관계자는 “거위털 판매량은 아웃도어 시장을 중심으로 계속 성장세에 있으며, 최근 3년간 거위털 사용량이 오리털보다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러워진 다운재킷은 중성세제에 물로 손세탁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드라이클리닝 시 사용되는 솔벤트는 다운재킷 속 거위털의 유지분까지 함께 세탁시켜 다운재킷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