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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또 야스쿠니 신사 참배 도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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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흘간 추계 예대제
각료·의원들 집단참배 예정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일본 야스쿠니(靖國)신사의 추계 예대제(가을 대제사)가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추계 예대제는 춘계 예대제, 8·15종전기념일과 함께 야스쿠니의 3대 참배일 중 하나다.

16일 일본 언론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각료와 정계인사 등 100여명이 추계 예대제 때 예년과 마찬가지로 야스쿠니를 참배할 예정이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이 이미 “일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영령에 감사와 존경의 뜻을 보내고 싶다”며 참배를 예고했다. 야마타니 에리코 납치담당상의 참배 가능성도 제기된다. 초당파 의원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속한 국회의원들도 이 기간에 집단참배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아베 총리는 내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에이펙(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겨냥해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않을 전망이다. 공물봉납으로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측은 이와 관련해 “우리와 정상회담을 하려면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의 존재를 인정하고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해왔다.

지난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위헌 소송을 제기한 원고단 대표 세키 지에코(關千枝子·여·배우)는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사적 참배였다’고 하지만 어떻게 보더라도 공적 참배였다”며 “정교분리 규정(제20조)을 알면서도 특정 종교인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헌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도쿄=김용출 특파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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