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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유병언 차명재산 관리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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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07 22:27:48 수정 : 2014-10-08 07: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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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도착 체포 인천지검 압송
혐의 질문에 “검찰서 조사 받겠다”
檢, 兪 은닉재산 더 찾을지 주목
유병언(사망) 청해진해운 회장의 측근으로 미국에서 체포됐다가 강제추방된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가 7일 검찰에 체포됐다.

인천지검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씨를 비행기 내에서 체포했다. 인천지검 특수부 검사 1명과 수사관 3명이 미국에서 김씨를 데리고 온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관계자로부터 김씨를 넘겨받았다. 앞서 검찰은 23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측근이자 재산관리인 김혜경(52·가운데) 한국제약 대표가 7일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이재문 기자
김씨는 이날 오후 6시쯤 승합차로 인천지검에 도착한 뒤 ‘(유병언씨의) 차명재산을 관리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횡령·배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조사받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유 회장 일가의 수천억원대 차명 재산을 찾아낼지 주목된다. 검찰은 지금까지 김 대표 소유의 유씨 일가 차명재산 등 224억원을 찾아냈다.

유 회장은 살아 있을 때 “김혜경이 입을 열면 우리는 망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김 대표는 유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유씨 일가의 재산 현황이나 비리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김씨는 한국제약 대표 외에 세월호 사고 선사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등 3개 계열사의 대주주에 올라 있다. 김씨는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유씨의 장남 대균(44·지분율 19.44%)씨와 차남 혁기(42·19.44%)씨 다음으로 많은 지분(6.29%)을 갖고 있다. 각각 2.57%의 지분을 갖고 있는 유씨의 두 딸 섬나(48)씨와 상나(46)씨보다 많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후 1시35분(한국시간 7일 오전 2시35분) 미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한국행 대한항공 KE 094편에 탑승했다.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에 불응하며 불법체류자가 된 김씨는 강제 추방 형식으로 송환됐다. 김씨가 이민재판을 청구할 경우 송환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국 이를 포기했다.

인천=이돈성 기자,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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