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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팔렸다

입력 : 2014-10-07 14:33:22 수정 : 2014-10-07 14: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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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왕궁’으로 불리는 최고급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 중국 보험 회사에 팔렸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힐튼 월드와이드는 이 호텔을 19억 5000만 달러 (약 2조 800억 원)에 매각하기로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계약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힐튼은 그러나 이 호텔 소유권을 넘겨준 뒤에도 향후 100년 동안 이 호텔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

안방보험그룹은 47층 빌딩인 이 호텔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호텔은 희귀 대리석, 황금 손잡이, 진귀한 예술품, 가구, 은과 수정 펜던트 등 초호화 장식과 가구 등으로 유명하다. 이 호텔은 1413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이 호텔은 세계의 정치 지도자를 비롯한 거물급 인사들이 뉴욕을 방문할 때 자주 묵는 숙소이다. 지난달 말 제69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등도 이 호텔에 머물렀다. 이 호텔에 있는 피콕 앨리, 불 앤 베어 프라임 스테이크하우스, 오스카스 등의 식당도 유명하다. 힐튼 호텔의 창업자인 콘라드 힐튼은 지난 1931년 이 호텔의 문을 열면서 “세계 최고의 호텔”이라고 선언했다.

힐튼은 이 호텔 매각 대금으로 다른 호텔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힐튼은 전 세계적으로 4200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안방 그룹은 이 호텔 매입 자금 마련을 위해 이 호텔의 상층부에 있는 콘도를 다시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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