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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아우른 볼가강 물길 3690㎞를 가다

입력 : 2014-10-06 20:11:01 수정 : 2014-10-06 2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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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 길이 3690㎞로 유럽에서 가장 긴 강인 볼가강. 러시아 사람들은 이 강을 ‘어머니 볼가’라고 부른다. 커다란 땅덩이를 아우르는 대국인 러시아는 볼가강을 통해 하나가 됐다. 강의 시작인 발다이구릉에서부터 카스피해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아스트라한까지 여러 갈래의 강줄기가 하나의 볼가강에서 만나듯 다양한 사회와 문화가 거대한 러시아를 만들었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7일 밤 8시50분 러시아 볼가강, 3690㎞를 따라가며 진짜 러시아를 만나보는 ‘러시아 볼가강, 3690㎞를 가다 - 2부 공존의 길’을 방송한다.

거대한 물줄기인 ‘볼가강’은 그 거대함만큼이나 다양한 문화를 하나로 끌어들였다.
EBS 제공
볼가강은 상류에 있는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서쪽에서 흘러오는 지류 오카강을 만나면서 수량이 많아지며 강의 크기가 훨씬 커진다. 이러한 볼가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교통수단이 있는데 바로 케이블카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볼가강을 아찔하게 건너본다.

러시아는 수로 교역이 발달한 만큼 아랍이나 아프리카에서도 볼가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와 교역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들의 영향으로 볼가강 유역에는 이슬람을 받아들인 도시가 있는데, 바로 카잔이다. 15∼16세기에 타타르인이 건국한 ‘카잔 한국’의 수도였던 카잔은 1552년 러시아의 이반 4세가 점령하여 러시아인이 이주하기 시작했고, 이내 볼가강 수상교통의 중심지로서 번영했다. 그리고 모든 문화와 문물을 아우르는 볼가강을 닮은 듯 이 도시는 공존의 상징이 됐다. 모든 이슬람 국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만든 러시아의 대표적인 이슬람 사원 ‘쿨 샤리프’와 사막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낙타가 넓은 벌판에서 풀을 먹는 풍경은 카잔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러시아의 이슬람 문화다. 카잔 근처에는 2014년 8월20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볼가르 유적지’가 있는데, 이곳은 중세에 번성했던 이슬람 문명을 증명한다. 아직까지도 높은 탑과 유적지가 남아 있는 그곳을 찾아 북쪽땅 러시아 속에서 번성했던 이슬람 문명의 찬란함을 느껴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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