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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삼성전자 주식 퍼담는 이유

입력 : 2014-10-05 14:36:33 수정 : 2014-10-05 14: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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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거센 매도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삼성전자 주식은 거침없이 거둬들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1.84%로 연초 지분율인 49.55%보다 2%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51%대에 안착한 것은 지난 2011년 3분기(분기평균 51.1%) 이후 처음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15일 이후 3주 만에 1조425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총 14거래일 중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나타낸 날은 나흘에 불과하다. 반면 외국인이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한 날은 14거래일 중 12거래일에 달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 규모는 누적 44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7%대까지 낮아졌던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올해 들어 꾸준히 49∼50%선을 유지했지만 51%선 문턱에서 주춤했다. 그러다 삼성전자 주가가 하향 곡선을 탄 이후인 7월 끝 무렵 처음으로 51%를 넘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는 배경으로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의 매력을 꼽았다. 1∼2년 뒤를 본다면 투자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실적이 많이 좋지 않은 상태지만 그만큼 주가도 낮아질 대로 낮아졌다”며 “장기 투자자들은 사볼 만한 가격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6월3일 올 들어 종가 기준 최고가인 147만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2일 114만1000원까지 22.4% 급락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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