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친서 전달없지만 메시지는 있어"…北대표단 오늘밤 귀환 예정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인천을 방문한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등 북측 대표단은 4일 오후 인천 시내 한 식당에서 열린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우리측 대표단과의 오찬회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열린 제1차 남북 고위급접촉에 이은 후속 고위급 접촉이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찬을 겸한 회담에서 북측은 우리가 제안했던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10월말∼11월초에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고위급 접촉 개최에 필요한 세부 사항은 실무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북측은 '2차 회담이라고 한 것이 앞으로 남북간의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북측 대표단의 청와대 예방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와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더 이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간이 부족할 경우 북측 대표단이 체류를 하루 더 연장해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북측 대표단은 이날 밤 폐막식 참석 뒤 예정대로 귀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 대표단은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서는 갖고 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친서는 없었지만 (대남) 메시지를 들고 왔다"고 말했다.
남북이 대화 재개에 공식 합의함에 따라 최근 악화일로를 걷던 남북관계가 북한 고위 대표단의 방남을 통해 극적 반전의 계기를 찾게 됐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