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천안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2014년 세계반려동물축제에 패션디자이너 목은정(JENIFER MOK) 디자이너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오스카 시상식에 한국 최초로 초청된 K.POP 디자이너인 그는 현재 인천아시안게임 개폐막식 코디네이터로 바쁘게 활동중임에도 애견패션쇼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을 보여주는 무대에서는 항상 자리를 함께 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 디자이너인 그를 만나보았다.
- 세계반려동물축제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저도 강아지를 기르고 있어요. 지금까지 사람의상만을 만들었는데 가족인 애완견의 의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마침 행사제의가 와서 흔쾌히 승낙했어요. 반려동물들의 의상을 만들고, 최초로 패션쇼를 진행한다는 것이 기쁘고 보람돼요. 해외에서는 애견사업이 호황을 이루고 있는데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도 성장하고 패션도 함께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그 시작이 월드펫페스티발이 됐으면 좋겠어요.”
- 평창관련 패션쇼를 준비하였다는데, 이유는?
“애견들이 입을 옷은 한류애견 선수복인데요. 대한민국 국기와 평창올림픽 와펜작업을 했습니다. 아시안게임을 순조롭게 마치고 앞으로 다가올 한국의 또 다른 큰 행사인 2018년 평창올림픽을 기원하고자 기획했어요.”
- 세계반려동물축제 패션쇼는 어떻게 진행되나?
“한국을 대표하는 애견들과 현업 레이싱 모델들이 함께 하는 패션쇼가 될 거에요. 의상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애견목줄도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려고 해요. 패션쇼가 끝나면 애견이 입었던 옷을 판매할 거예요. 판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은 어려운 이웃들과 반려동물들을 위해 기부할 겁니다. 반려인과 반려동물들이 밝고 행복할 수 있도록요.”
- 반려인들에게 바라는 말이 있다면?
“반려동물들은 동작이나 표정 등 대부분 소통하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요. 말 못하는 갓난아이가 아직 의사소통이 부족하듯이 말이에요.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반려견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미리 알려고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패션쇼를 진행하지만 옷은 보이는 것을 넘어 보호기능도 있죠. 좋은 옷, 좋은 물건들을 선물하는 것도 좋지만, 정말 반려동물을 생각하고, 보호하는 것은 주인들이에요. 관심과 애정으로 항시 대해주었으면 해요.”
- 앞으로의 계획은?
“한중드라마 ‘싱글빌’이 만들어지는데요. 우리나라의 전통소품들을 재해석해서 한국의 미를 담아내고, 현대생활에 자연스럽게 함께 할 수 있도록 드라마를 통해 알리려 노력할 거예요. 전통 그대로 계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박물관이나 보는 것으로 머무르지 않고, 실생활에 필수품인 침구나 의류, 액세서리 등을 멋진 디자인으로 제작해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것이며, 세계적으로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진행 중에 있어요.
색동으로 널리 알려진 목은정 디자이너, 앞으로도 전통을 이어갈 멋진 디자인을 계속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 선두주자로 패션업체인 ‘플러스목’, ‘제니퍼목’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바쁜 일정에 피곤하고 지칠 법도 한데, 웃음 가득하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반려동물 인구 천만인 시대. 제1회 세계 반려동물 축제인 ‘world pet festival' 이 성황리에 진행되길 기원해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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