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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바람의 땅’ 대관령의 아름다운 사계

입력 : 2014-10-01 21:29:22 수정 : 2014-10-01 21: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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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코리언 지오그래픽’ KBS1은 한반도의 특정 경관을 중심으로 그곳이 가진 자연·인문·지리적 의미와 생태적 비밀을 헬리캠, 고속촬영 등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생동감 있고 다양한 고품격 영상 기법으로 제작해 선보이는 10부작 다큐멘터리 ‘코리언 지오그래픽’을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30분에 선보인다.

‘코리언 지오그래픽’ 1부 방송에선 겨울마다 폭설에 온 땅이 묻히는 대관령의 풍경이 펼쳐진다.
KBS 제공
2일 첫 방송하는 1부는 눈과 바람의 땅 대관령의 사계를 담았다. 해발고도 832m인 대관령은 겨울이 되면 매번 폭설에 잠긴다. 여기서 사는 사람들과 야생동물들은 오래전부터 거대한 눈더미에 적응해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겨울 추위에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속살이 먹기 좋게 풀어 헤쳐진 황태는 야생동물들에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황태를 먹기 위해 덕장 주변을 배회하는 너구리와 삵, 그리고 겨울 추위와 봄바람 곁에서 황태를 널고 말리는 덕장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았다.

2부는 화산섬 특유의 풍경을 간직한 제주를 보여준다. 제주는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작고 낮은 산인 오름이 368개나 있다. 오름 아래 숨겨진 동굴들과 용암대지 위에 생긴 연못인 빌레못,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곶자왈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2010년 발견된 동굴인 남지미동굴이 이 방송을 통해 최초 공개된다. 남지미동굴 종유석과 석주의 중심엔 많은 식물 뿌리들이 있다. 개속새, 칡 등 작은 존재들이 생존을 위해 지하로 뻗은 뿌리와 탄산칼슘이 만나 만들어낸 동굴 내부는 ‘신의 궁전’이라 불릴 만큼 경이롭다.

3부는 낙동강 제1지류, 물과 모래가 어우러져 흐르는 내성천을 담았다. 모래톱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내성천은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자연하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다. 여기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물돌이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 최초 공개되는 천연기념물 흰수마자의 산란 장면 등이 공개된다.

‘코리언 지오그래픽’은 이외에도 지리산, 백령도, 비무장지대 등 다채로운 자연 풍경과 그 속에서 공존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아낸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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