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은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남자부 플뢰레 개인전 결승전에서 마지안페이와 접전 끝에 패했다.
허준은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득점에 성공,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하지만 연속으로 실점하며 마지안페이에게 끌려갔다. 그러나 1라운드 종료 45초를 남겨두고 4-4 동점까지 이뤄냈고, 기습공격에 당해 다시 실점, 5초를 남겨두고 찌르기에 성공하며 또 다시 따라붙었다.
2라운드에서 5-5, 7-7, 8-8의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지만 결국 10-11로 허준이 한 점을 내준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3라운드. 허준이 다리 근육통을 호소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허준은 주어진 10분 중 5분만 쓴 채 경기에 나섰다. 초반 1점을 주고 받은 두 사람의 접전은 계속됐고, 허준은 공격 유효를 따내며 13-13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마지안페이가 유효를 얻어 매치포인트에 도달, 추가 점수까지 따내며 허준은 2점 차로 '석패'했다.
경기는 졌지만, 관객들은 끝까지 강한 상대에 맞서 포기하지 않고 훌륭하게 경기를 마친 허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이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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