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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4명 중 1명 “연방 해체하라”

입력 : 2014-09-22 09:52:44 수정 : 2016-06-30 14: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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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4명 중 1명은 미 연방 해체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남부 지역 주민과 공화당 지지자, 저소득층 등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일수록 미 연방으로부터 독립을 더 갈망했다.

외신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미국인 8952명을 대상으로 ‘미 연방으로부터 탈퇴를 지지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23.9%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대 의견은 53.3%에 불과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미국인의 독립 성향이라기보다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잡음이 끊이지 않는 오바마케어(건강보험)나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무기력한 대응에서 비롯한 실망과 불만이 새로운 정치체제에 대한 갈망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미국 분리주의 운동사를 연구하는 모데카이 리 위스콘신대학 교수(행정학)는 “미국 내 독립 여론이 오바마 대통령 재선 이후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캠던에 서 장애인 보조금 등으로 생활하는 61세 남성은 “어떠한 정당도 제대로 된 연방정부를 운영하지 못했다”며 “각 주가 독립하는 게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텍사스주 등이 포함된 미 서남권의 독립 여론이 가장 높았다. 독립 찬성 의견이 34%로, 수도 워싱턴과 뉴욕주 등 뉴잉글랜드지역(19%)의 2배에 육박했다. 서부 내륙 지역인 로키산맥은 26%, 플로리다주 등 동남권은 25%로 비교적 높았고, 캘리포니아주 등 서부권과 미시간주 등 북부 지역은 22% 정도로 낮은 편이었다.

정치 성향별로는 공화당 지지자의 29.7%가 연방 탈퇴에 호의적이었고 민주당 지지자는 21%에 그쳤다. 또 남성(26%), 저소득층(연봉 2만5000달러 이하 28%), 저학력자(중졸 이하 29%), 저연령층(30세 미만 40%)일수록 미 연방 해체를 환영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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