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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병, 수혜국과 유대관계 강화 등 일석이조 효과”

입력 : 2014-09-16 19:21:15 수정 : 2014-09-16 19: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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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평화 새 시대를 연다]
구옥회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해외파병 부대의 총괄책임자인 합동참모본부 구옥회 군사지원본부장(해군중장·사진)은 지난해 10월 업무를 시작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위기를 맞았다. 남수단 한빛부대가 위치한 북부 보르 지역에서 내전이 발발해 부대 안전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구 본부장은 16일 “최우선적으로 우리 파병 장병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외부 세력의 적대행위에 대비한 부대 방호 태세를 유지했다”며 “현지 유엔 임무단과 정부 및 파병국가들 간 긴밀한 정보공유와 군사공조를 통해 우발상황 발생에 철저히 대비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정부군과 반군을 가리지 않고 총상환자 161명을 치료해 주고 현지인의 출산을 도와 4명의 새 생명 탄생을 지원하는 등 진심 어린 자세로 부대원들이 성의를 다했다”며 “그러자 정부군이든 반군이든 모두 한빛부대에 호의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런 성의가 현지인에게 통한 것이 우리 파병부대에 대한 호평으로 이어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해외파병 부대가 문화적 이질성을 극복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항은.

“우리가 파병 나가는 국가들은 우리와 환경이 전혀 다르다. 가장 큰 부분은 종교인데, 종교가 다르다 보니 문화가 다르다. 그럼에도 우리 장병들이 빨리 적응하는 데 파견 전 6∼8주간의 교육이 큰 도움이 된다. 이 기간 동안에는 PKO센터에서 지역별 전문 교수진에 의해 파병지역에 대한 정치·경제·문화·종교·관습 등을 교육받고, 파병 및 NGO(비정부기구) 활동 유경험자에 의한 현지 적응교육과 현지 언어에 대한 기본 회화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해외파병의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

“먼저, 국제사회의 평화유지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 기여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발언권을 향상할 수 있다. 또한 정전 감시, 치안 유지, 무장 해제 등 분쟁관리와 재해 복구 및 재건 지원 등의 활동에 참여하면서 파병국과 수혜국의 유대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 이는 유사시 국제사회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전략적 자산이다. 해외파병은 방위산업 및 경제협력을 증진해 갈수록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실례로 올해 3월에 아라우부대가 파병된 필리핀에 FA-50(경공격기)를 12대 수출하는 계약이 체결됐고 호위함과 수륙양용장갑차 등의 수출도 추진 중이다. 또한 아랍에미리트와는 아크부대 파병을 전후로 유전 개발, 플랜트 수출, 건설사업에서 총 208조원을 수주하는 등 경제협력이 급신장하고 있다.”

―우리 장병의 파병부대 신청률이 높다고 들었다.

“올해 해외파병부대 장병 선발 경쟁률은 평균 5.7대 1이며, 특히 병사 경쟁률은 7.6대 1에 이른다. 이렇게 높은 경쟁률이 유지되는 이유는 신세대 장병의 도전의식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선발된 장병은 우리 군을 대표하는 우수자원으로 해당 직책에서 임무를 탁월하게 수행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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