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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시아 반군, 우크라이나 남부로 전선 확대

입력 : 2014-08-28 20:12:02 수정 : 2014-08-29 01: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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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탱크·장갑차로 침공… 노보아좁스크서 군에 퇴각명령”
러시아 내전 개입 의혹 갈수록 증폭
우크라이나 동부를 장악하고 있는 친러시아 반군이 남부 해안 도시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내전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도네츠크 상황이 악화했다며 터키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국가안보국방위원회 비상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이 조치는 이날 친러 반군이 남부 노보아좁스크를 점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취해졌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는 “27일 러시아 탱크와 장갑차들이 노보아좁스크로 진격했다”며 “군인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노보아좁스크에 주둔 중이던 내무부 병력과 정부군에 퇴각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노보아좁스크 인근 남부 주요 항구인 마리우폴 방어에 나섰다. 외곽에 참호를 파고 정부군 1개 여단을 추가로 파병했다.

반군이 남부 도시를 공략한 것은 새로운 전선을 형성해 정부군의 전력을 분산하기 위해서다. 노보아좁스크는 러시아 국경과의 거리가 10㎞로 가깝고, 아조프해 장악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곳에서부터 마리우폴을 거쳐 남부 해안 도시들을 차지하면 러시아에서 크림반도까지 육로로 연결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의 주도 아래 남부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안드리 리센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25일 러시아에서 탱크 10대와 장갑차 2대, 트럭 2대가 노보아좁스크에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도네츠크에 있던 반군이 러시아 영토를 통해 남부로 이동한 뒤 러시아군과 함께 국경을 넘어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고위 관계자는 28일 “러시아군 1000여명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반군이 도네츠크와 노보아좁스크를 연결하는 도로를 점령해 보급로가 끊겼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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