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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이사 |
우리나라 식당에서도 현미밥이나 현미 잡곡밥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하면 식당이 잘되지 않을까. 심지어 마트에서도 즉석 현미밥을 파는데 왜 식당에서는 실천하지 못할까. 집에서 현미밥을 먹고 있으나 식당 밥을 자주 먹어야 하는 사람들은 이를 얼마나 반길지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옛날 가난하고 쌀이 부족해 먹었던 꽁보리밥, 수수, 조, 기장, 귀리, 검정콩 등이 최근 들어서는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다. 또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물질 안토시아닌이 가득 들어있는 기능성 컬러 쌀인 적미, 흑미, 황미 등도 쌀시장에서 한 축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식당마다 여러 종류의 특색 있는 밥이 제공될 수 없을까.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현미밥, 잡곡밥이 흰쌀밥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먹으려 할 것이다. 이는 전체 쌀 소비 확대로 이어져 식당 경영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쌀 생산 농가의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많은 식당이 손님이 줄어 어렵다고 푸념한다. 돌파구는 손님의 트렌드 파악이다. 무작정 흰쌀밥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손님의 입장에서 현미밥, 잡곡밥 등 다양한 밥을 선보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색 있는 기능성 식단으로 식당 운영의 성공을 기대해보는 것은 어떨까. 가까운 날 모든 식당에서 당뇨 등 성인병 걱정을 털어내고 기능성 쌀밥을 골라 먹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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