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괜찮아)’에 등장한 ‘아미탈’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뜨겁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전파를 타는 ‘괜찮아’는 인기작가인 장재열(조인성 분)과 지해수(공효진 분)의 로맨스 뿐만 아니라 해수와 조동민(성동일 분)을 중심으로 한 정신과 의사, 환자들의 에피소드도 그려낸다.
특히 동민(성동일 분)이 교도소에 수감된 재열의 형 재범(양익준 분)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아미탈 소디움’이란 약이 언급되었는데, 재범이 이 약을 재열과 재열모(차화연 분)에게 놓아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고 싶어하는 걸로 설정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심지어 지난 21일 방송에서 재범은 아미탈 주사를 맞은 뒤 응한 인터뷰에서 “의붓아버지 의문사의 진범은 재열”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아미탈 소디움(amytal sodium)은 바르비날계 수면제이며, 아미탈 인터뷰는 아미탈 정맥주사로 긴장을 이완시킨 뒤, 유사 최면상태에서 면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아미탈은 ‘펜토탈 나트륨’으로 불리며, 1920년 미국의 한 산부인과의사에 의해 ‘자백유도제(truth serum)’라는 명칭으로 처음 쓰였다. 이후 이 약은 법정에서 피고인들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2차대전 후에는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을 입은 군인들의 치료에도 사용됐다.
‘아미탈’이 주인공들의 둘러싼 에피소드에 깊숙이 관여하자 수많은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와 블로그에 ‘아미탈’에 대한 검색과 더불어 관련 정보들을 상세하게 분석해 올려놓고 있다.
제작진은 “등장인물이 정신과 의사, 그리고 치유받아야하는 사람이 있음을 감안해 ‘아미탈’이 중요하게 등장하고 있다”며 “남은 방송 동안 이 약물이 주인공들의 숨겨진 비밀에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27일 오후 방송되는 11회에서는 재범의 주장과는 달리 재열, 재범 형제의 의붓아버지 의문사와 관련되어 제3의 인물이 등장해 극에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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