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7일 오후 11시15분에 첫 전파를 타는 SBS ‘달콤한 나의 도시’ 출연진이 모두 공개됐다. 지난 3월, 출연자 사망사고로 ‘짝’이 폐지된 지 약 5개월여 만에 SBS가 다시 선보이는 일반인 대상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달콤한 나의 도시’에 등장하는 출연자 4명은 연예인이 아닌 우리 주변에 사는 일반인이다. 이들은 '수십대1'의 경쟁률을 뚫고 출연을 확정했으며, 앞으로 카메라는 이들의 삶과 대화를 모두 기록한다.
결혼과 연애, 직장과 친구 그리고 돈 등 인생과 관련된 모든 것을 솔직히 털어놓을 출연자들의 용기가 기대되는 가운데 우리시대 삶의 한 단면을 보여줄 출연자가 누군지 소개한다.
첫 번째 출연자는 롯데자이언츠 광팬인 인터넷 영어강사 최정인(28)이다. 스포츠 아나운서 꿈을 안고 상경했지만, 예쁘고 비율 좋은 여자들 앞에 냉정하게 꿈을 접은 채 인터넷 영어강사가 됐다. 살 빼라는 대표팀의 잔소리와 ‘네가 제일 예뻐’라는 남자친구의 격려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두 번째 출연자는 회사원 임현성(30)이다. 그는 올 11월 십년지기 대학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현성의 예비신랑은 레지던트 4년 차에 듬직하고 자상한 성격의 소유자다. 서른을 넘기기 전에 결혼하고 싶은 현성이지만, 요즘은 결혼과 동시에 로맨스가 사라지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을 안고 산다. 그의 꿈같은 결혼여정은 어떻게 펼쳐질까.
세 번째 출연자는 로스쿨 출신의 3년 차 변호사 오수진(29). 한 번에 사건 50여개를 진행하고 월요병을 극복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일요 근무’라는 그는 어려울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수진에게도 한 가지 장애물이 있다. 바로 선배 변호사들을 대하는 일. 폭탄주 12잔에 소주 7잔을 마시고도 근무에 들어가는 수진이 과연 일과 사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인가?
100일 넘기는 연애를 해보고 싶은 헤어 디자이너 최송이(27)가 네 번째 출연자다. 그는 한 달 단골이 200명에 달할 만큼 바쁘며, 하루 10시간이나 서서 일하는 건 기본이다. 평균 연애기간이 4개월을 넘기지 못하는 송이는 최근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지만, 매번 남자친구 옆에서 졸기만 할 뿐이다. 과연 송이가 만성피로를 극복하고 일과 사랑을 멋지게 해낼 수 있을까.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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