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 다음달 19일부터 인구 45억명의 아시아촌을 후끈 달굴 인천 아시안게임이 한 달 앞으로 다가 왔다. 성화는 이미 전국 봉송길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은 5회 연속 2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 막바지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북한도 352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해 대회 흥행을 북돋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인의 축제에는 세계적인 스타들도 대거 출전해 아낌없이 기량을 뽐낸다.
45억 아시안인의 스포츠 축제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1986년 서울대회,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은 다음달 19일 개막해 10월4일까지 16일 동안 아시아를 달군다. 대회에는 북한을 비롯해 45개국 1만3000여명이 출전한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모두가 출전하는 ‘퍼펙트’ 아시안게임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36개 전 종목에 120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한국 선수단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이어 5회 연속 2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스포츠 최강국인 중국의 독보적인 1위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한국이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90개 이상을 딴 것은 1986년 서울과 2002년 부산 대회 뿐이다. 모두 안방에서 열린 대회여서 이번에도 목표 달성에 대한 전망은 밝다. 2위 자리는 일본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체육회는 홈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종목별로 사전 적응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통적 메달밭인 사격 15개, 펜싱 7개, 양궁 6개, 태권도 6개, 유도 6개의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2위 수성에는 낙관적이다. 게다가 광저우대회 때 부진했던 테니스에서 6개, 요트에서 4개의 금메달을 건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육상과 수영 등 19개 약세 종목에서도 19개를 따내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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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 수여될 금메달의 앞·뒤 모습이 19일 공개됐다. 인천을 대표하는 하늘·바다·정보·레저·비즈니스 등 5개 요소를 연결해 원형 메달 안에 5각형 문양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천 아시아 경기대회조직위원회 제공 |
박태환은 지난달 30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건너가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으며, 실전감각 조율을 위해 21일부터 골드코스트에서 열리는 팬퍼시픽대회에 참가해 컨디션을 조율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네 종목을 포함해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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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땀 김현우(왼쪽 두 번째) 등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개막 30일을 앞두고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밧줄을 당기는 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
야구 대표팀은 2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밑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한국과 금메달을 다툴 일본 대표팀은 전원 아마추어인 사회인으로 구성돼 낙승이 예상된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공기권총의 진종오(KT), 권총의 김장미(우리은행) 등 월드 스타들은 화끈한 금빛총성을 들려줄 예정이다.
‘엄마검객’으로 변신한 남현희(성남시청)를 필두로 한 펜싱대표팀은 런던올림픽에서 금 2개, 은 1개, 동메달 3개를 따낸 ‘펜싱 코리아’의 명성을 인천에서도 드높인다는 계획이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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