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열리는 시복식 진행을 맡은 MBN 김희경 앵커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 MBN 제공 |
11일 MBN에 따르면 김 앵커는 현재 주말 뉴스와이드를 진행하고 있는 사회부 베테랑 기자다. 영어 실력이 탁월해 그동안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세계지식포럼’ 진행은 물론 굵직한 국제행사와 해외 주요 인사들의 인터뷰를 도맡아 해왔다.
김 앵커의 시복식 진행이 각별한 것은 그가 중학생 시절부터 성당을 다닌 천주교 신자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세례를 받은 김 앵커의 세례명은 장미를 뜻하는 ‘로사(Rosa)’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참여하는 시복식에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고 축복”이라며 “교황의 평소 이미지인 따뜻하고 소박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행사에서도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진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복식 미사는 라틴어로 진행되지만, 사회는 한국어와 영어를 병행한다. 영어가 능숙한 김 앵커는 “종교적인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 만큼 더욱 신경을 쓸 생각”이라고 겸손해했다. 시복식 진행을 함께하는 서울대교구 사무처 차장 김환수 신부에 대해 김 앵커는 “현재 평화방송에 출연하고 계시고, 워낙 방송 경험도 많으신 분이기 때문에 저를 잘 이끌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개인적으로 부족한 종교적 지식에도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3월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교황은 천주교 대전교구가 주관하는 아시아가톨릭청년대회 참가, 해미성지·솔뫼성지 방문, 명동성당 미사 집전 등 국내 일정을 소화한다. (02)2000-3513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