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장 큰 내한 행사인 ‘시복식’ 진행을 '영어의 달인'으로 통하는 김희경 MBN 앵커가 맡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N에 따르면 김 앵커는 오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열리는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무처 차장인 김환수 신부와 공동 진행을 맡는다.
교황방한준비위 측에서 김 앵커가 진행했던 여러 국제 행사들을 지켜보고 좋게 평가해 준 것 같다는 것이 발탁 배경이다. 김 앵커는 중학교 때부터 성당을 다니기 시작해 고등학교 1학년 때 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이기도 하다. 세례명은 장미를 뜻하는 ‘로사(r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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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김희경 앵커. |
김 앵커는 현재 MBN에서 주말 뉴스와이드를 진행하고 있는 사회부 베테랑 기자다. 그동안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세계지식포럼’의 진행은 물론 각종 굵직한 국제 행사와 해외 주요 인사들의 인터뷰를 도맡아 진행해왔다.
김 앵커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참여하는 시복식에 함께하는 거 자체만으로도 큰 영광이고 축복”이라며 ”김환수 신부님은 현재 평화방송에 출연을 하고 계시고, 워낙 방송 경험도 많으신 분이기 때문에 저를 잘 이끌어 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 3월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4일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교황은 방한 기간중 시복식 이외에도 천주교 대전교구가 주관하는 아시아가톨릭청년대회 참가를 비롯해 해미성지와 솔뫼성지를 방문하고 명동대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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