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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포트락페스티벌(사진=예스컴) |
지난 3일 공연을 끝으로 3일간의 여정을 마친 2014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는 주최 측 추산 9만3000여명(1일 2만2000명, 2일 4만3000명, 3일 2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을 이뤘다.
최근 국내에서도 DJ음악이 득세를 하면서 EDM 페스티벌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락 페스티벌의 인기가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펜타포트는 매공연마다 락 페스티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미를 선사하며 10만에 가까운 관객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공연도 공연이지만 이번 펜타포트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부분은 예년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부대시설과 다채로운 공연프로그램에 있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갯벌에 가까웠던 공연 부지는 잘 건조된 모래와 인조잔디 등으로 보다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했고, 적당한 가격의 먹거리들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3일내내 상주한 의료진과 경찰 등은 한결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또한 해외아티스트들도 감탄을 마지않는다는 펜타포트의 메인 스테이지이자 상설 공연장인 펜타포트 스테이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그 위용을 드러내며 더욱 박진감 넘치는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더불어 올해부터 새롭게 추가된 ‘썸존’ 역시 아티스트들과의 단란한 대화의 장을 제공함은 물론 밤을 잊은 청춘남녀들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돼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펜타슈퍼루키 역시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의외의 수확을 얻어가는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밖에 인공 폭포와 같은 경관 조성, 수영장과 라운지, VIP존의 운영 등 역시 펜타포트를 더욱 특별한 페스티벌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페스티벌이 개최하기 전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는 건 역시 헤드라이너를 비롯한 라인업이지만 막상 페스티벌의 현장에 도착한 이후부터는 부대시설과 주위환경을 더욱 신경 쓰기 마련이다.
물론 매 스테이지마다 발생한 음향상의 문제와 입구까지의 먼 이동거리 등 아직 개선해야할 점도 있지만, 오직 페스티벌을 위해 조성된 국내 최고수준의 공연환경은 펜타포트가 더욱 빛이 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고 있다.
한편 펜타포트는 오는 2015년 국내 락페스티벌 중 최초로 10회째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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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포트락페스티벌(사진=예스컴) |
최현정 기자 gagnra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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