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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최민식 "김한민 감독은 고경표한테 술 사야"

입력 : 2014-07-31 11:19:17 수정 : 2014-07-31 11: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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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기의 원천, 다름 아닌 고경표."

영화 '명량'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이 한 말이다. 그는 최근 진행된 세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극 중 대사 한 마디 없이 병사 역할을 소화해준 배우 고경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고경표는 '명량'에서 대사도 없는데 참 열심히 잘해줬어요. 그렇게 소모돼서는 안 되는 배우거든. 그의 극 중 배역은, 어쩌면 이 영화에서 주춧돌 같은 역할이었죠. 현장에서 그 돌이 반짝반짝 비치더라고요. 동료배우로서 참 대견했고 아직까지 고마워요."

최민식은 이번 영화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존경해 마지 않는 이순신 장군 역할을 맡아, 그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순신 장군이 꿈에라도 나타나 어떤 행동, 말투였는지 몸소 가르쳐 주길 바랐다는 말에서 그의 고충이 읽혔다. 

그렇게 체력도 정신력도 다 방전되어갈 무렵, 자신의 연설 연기를 보며 뜨거운 눈물을 짓는 고경표 이하 병사 역할 배우들의 표정을 보며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 대사, '필사즉생 필생즉사' 할 때 겨울이라 정말 추웠거든요. 매일 밤을 새다시피 했는데, 제가 연설할 때 그들은 뒤통수만 카메라에 잡혀요. 춥고 피곤했을 텐데, 제가 연기하는데 그걸 지켜보면서 하나 같이 울고 있더라고. 졸거나 딴 짓을 해도 되는데 모두 몰입감이 대단했어요. 그런 기운들이 모아져서 이 영화가 만들어진 거예요."

현장에서 책임감 또한 막중했다고. 최민식은 "다른 사람 다 흔들려도, 이순신 장군이 흔들리면 되겠나"라고 물으면서도 "그런데 흔들렸다"고 털어놨다. 그럴 때마다 알 수 없이 묘한 현장의 '파이팅(격려)' 분위기가 그를 다시 일어서게 만들었다.

"이제 와서 고백하자면 카메라 '슛' 들어갈 때까지 확신이 안 설 때가 있었어요. 책임감과 부담감이 날 짓눌렀고,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신이 안 선 거죠. 그때 '얘네들'(병사 연기자들)한테 의지했어요. 그들의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연기를 보고 참 헌신적이구나 느꼈죠. 명량해전 당시 만큼은 아니겠지만, 현장에서 묘한 전우애가 생기는 걸 보고 '우리가 같은 핏줄이긴 한가 보다' 느꼈죠. 영화를 보시고 그런 뜨거움이 느껴졌다면 된 겁니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여척의 왜선을 물리친 전설적인 해전 '명량대첩'을 그린 영화로, 지난 30일 개봉해 하루 동안 전국 68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에 가까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민식 외에도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권율, 이정현, 진구, 김태훈, 오타니 료헤이, 노민우, 박보검 등이 열연했으며, '최종병기 활'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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