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녀시대 윤아가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노다메)’ 출연을 고사한 가운데 우에노 주리가 열연했던 노다 메구미 자리를 누가 꿰찰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극에서 노다 메구미는 음악적 실력은 뛰어나지만 성격이 평범하지 않은 4차원 캐릭터다. 앞서 윤아의 캐스팅 소식에 네티즌들이 발끈했던 건 ‘4차원’이라는 부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속 캐릭터는 이야기 전개에도 중요하지만 시청자의 시선을 얼마나 오랫동안 고정시킬 수 있느냐와도 연결된다. 아무리 스토리가 탄탄해도 그 속에서 연기를 펼치는 배우와 궁합이 맞지 않는다면 금방 채널을 돌리고 만다. 베스트가 될 수 있는 드라마가 그저 그런 평범한 드라마로 전락하는 순간이다.
현재 노다 메구미 역으로 물망이 오르는 배우에는 심은경, 김슬기, 하연수 등이 있다. 영화 ‘은교’에서 깊은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김고은도 언급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영화 ‘한공주’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천우희도 이름을 내밀었다. 특히 최근 ‘고교처세왕’으로 브라운관에 돌아온 이하나도 다소 나이는 있지만 후보 중 하나로 알려졌다.
아직 명확히 정해진 것은 없다. 누가 출연할지 누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받는지 그리고 누가 거부의사를 밝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럼에도 드라마 여주인공 캐스팅에 이처럼 수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그만큼 네티즌들이 ‘노다메’ 리메이크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고 봐도 무방하다.
리메이크는 원작의 명성을 잇지 못할 수도 있는 위험성을 내포한다. 더구나 원작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작품이라는 점은 한국 네티즌들의 자존심과도 연결된다. 한류문화의 선두에 선 윤아 캐스팅에 많은 이야기가 나온 것도 당연하다. 과연 수많은 논란을 잠재우고 한국판 노다메가 성공적으로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세계닷컴 DB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