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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 강동원은 왜 흑발을 휘날렸나

입력 : 2014-07-14 19:47:05 수정 : 2014-07-14 19: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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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 이하 군도)이 14일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가운데, 극 중 강동원(조윤 역)의 '산발' 액션 연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윤종빈 감독을 비롯한 하정우, 강동원, 이성민, 마동석, 이경영, 윤지혜, 조진웅, 김성균 등 배우들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군도'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함께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윤 감독은 "하정우와 강동원을 찍을 때 카메라 기법을 달리한 면이 있나"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런 경우는 없다"고 답했다. 윤 감독은 "배우들 모두 동일한 기법으로 찍었지만 도치(하정우 분) 장면 톤을 어둡게 찍어서 강동원씨 장면은 상대적으로 밝고 환하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극 중, 조윤이 노사장(이성민 분)과의 대결에서 상투가 잘려 긴 흑발을 휘날리게 되는 장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조윤이 머리 풀리는 장면은 실제 대본에 있었던 것"이라며 "조윤을 악랄하게 그리고, 변화점 같은 게 되는 장면이다. 제가 워낙 홍콩의 무협 액션영화를 좋아한다. '백발마녀전' '천녀유혼' 같은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서늘해 보였으면 했다"고 말했다.

'군도'는 양반과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조선 철종 13년, 힘 없는 백성의 편이 되어 세상을 바로잡고자 나선 화적떼 군도(群盜)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3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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