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가요계를 휘어잡았던 혼성그룹 ‘룰라’ 출신 김지현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오는 12일 오전 8시45분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 김지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김지현은 ‘날개 잃은 천사’ ‘3!4!’ 등 수많은 노래를 히트시킨 룰라의 리드보컬이었다. 그는 세련된 외모와 가창력, 여성미 그리고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드는 안무로 수많은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데뷔 때부터 그를 따라다닌 수많은 루머가 김지현을 괴롭혔다. 김지현은 룰라에서 탈퇴한 뒤 솔로 앨범 활동과 연기에도 도전했지만 불명예스러운 이미지만 남겼을 뿐이다. 설상가상으로 함께 활동했던 룰라 멤버들이 잇따라 사건에 휘말렸다.
41살에 ‘양악수술’을 한 김지현은 최근 니키타, 나미와 ‘언니들’이라는 3인조 걸그룹을 결성했다. 평균 나이 37세, 언니들답게 타이틀곡 ‘늙은 여우’에서도 그들만의 포스가 느껴진다. 그러나 화려했던 과거와 달리 나이트클럽과 지역축제 행사장을 떠도는 김지현에게 썰렁한 객석은 매우 낯설다.
김지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때처럼 인기가 없어도 좋다”며 “아직도 나를 룰라의 김지현으로 알아봐 주시는 팬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그분들께 보여드리는 게 가장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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