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GO! ViVa브라질]브라질 '삼바축구' 옛말… '4강전 비상'

관련이슈 GO! ViVa 브라질

입력 : 2014-07-08 14:58:08 수정 : 2014-07-08 15:26:11

인쇄 메일 url 공유 - +

마법과 같은 삼바 축구로 정평이 난 브라질 축구가 수질 변화를 겪었다.

인도 일간 더뉴인디언프레스는 7일(현지시간)  4강에 진입한 브라질 축구가 더 이상 옛 삼바 군단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고 전했다.

브라질 축구는 그 탁월함과 더불어 예능적 요소도 다분했다. 선수들은 애인 다루듯 볼을 다뤘고 기술과 개인기가 복합된 플레이는 지켜보는 관중들에게 큰 기쁨이였다. 

브라질은 상대팀을 궤멸시키며 늘 얼굴에는 웃음기가 늘 맴돌았다. 그렇기에 '미소짓는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말도 옛말이 됐다.

브라질의 현재는 과거와 다르게 탁월하고 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 미소짓는 살인자가 아니라 우는 아기와 사기꾼이 돼 버였다. 

호나우지뉴와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비뉴, 카카, 카푸가 쌓은 2002년 월드컵의 명성은 승패를 떠나 이들이 필드에서 즐겼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들이 영유한 기쁨은 브라질 축구를 차원이 다른 곳에 올려 놨다. 특히 호나우지뉴의 능글맞은 웃음은 타의 추종의 불허한다.

더 거슬로 올라가 1994년 로마리오와 베베토의 '요람 세레머니'는 한바탕 지구촌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이 모습을 지켜본 모든 이들로부터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이후 득점하는 선수마다 이 세레모니를 따라하곤 했다.

월드컵 무대를 밟은 지코와 소크라테스, 블랑코, 카레카, 팔카오, 주닝요, 에딩요 등과 같은 옛 선수들에게도 이와 비슷한 면을 찾을 수 있다. 

가힌샤와 토스타오, 데닐손, 자이르지뉴 역시 지켜보던 관중의 들썩이는 어깨에 상대팀도 춤추게 했다. '세기의 축구스타' 펠레는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탁월한  엔터테이너였다.

2014년 브라질 대표팀 가운데 네이마르만이 옛 브라질 축구선수들의 계보를 어느정도 잇고 있다. 헐크와 프레드 구스타부, 파울리스타, 다니 아우베스,마르셀루, 다비드 루이스와 같은 현재의 브라질 축구선들은 옛 선수들의 기량을 따라가지 못할 뿐더러 사기축구에 매달리고 있다. 

이들은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부당한 프리킥과 페날킥을 얻어냈다. 개최국으로서 브라질은 심판진들에게 상당한 지원사격을 받았다.

브라질은 2006년과 2010년에는 각각 프랑스와 네덜란드에게 8강서 패하는 등  2002년 이후로 첫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렇지만 이번 4강 진출이 별로 인상적이지는 않다. 

부당한 페널티로 크로아티아를 이긴 덕분에 멕시코와는 무승부, 카메룬을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해 칠레와 콜롬비아를 간신히 넘어선 브라질은 부상당한 네이마르와 출전정지 상태인 티아고 실바가 빠진 채 독일과의 일전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4강전이 브라질의 마지막 경기가 될지 아닐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박영규 인턴기자 pyoung20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윤아 '청순 미모'
  • 윤아 '청순 미모'
  • 최예나 '눈부신 미모'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