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면서 살고파” 축의금 기부

7일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지난 5일 결혼한 이씨 부부는 축의금 일부를 재단에 기부한 데 이어 자녀 첫돌 등 특별한 날을 맞을 때마다 기부를 하기로 약속했다. 이들은 청첩장에 ‘축의금 일부를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이씨가 장애인이 된 것은 10년 전 인도 여행을 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마비 증상을 겪으면서다.
백씨는 이런 이씨와 1년 전 직장에서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이들을 가로막는 것은 단 하나. ‘장애’라는 편견이었다. 주변의 시선을 극복하고 백년가약을 맺은 이씨 부부는 “남들보다 어렵게 시작하는 만큼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사랑으로 극복한 부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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