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토는 특정 상황에서 나온 말로...모욕 의사 없어"
동성애 전문매체 게이뉴스네트워크는 23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경기 도중 반 동성애 구호를 외친 멕시코 팬들에 대해 처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멕시코 팬들은 카메룬 1차전, 브라질과 2차전대 상대팀이 골을 넣으려 할 때 마다 '푸토'라고 소리쳤다.
'푸토'는 남성동성애자를 뜻하는 은어다. 하지만 FIFA는 이와 관련해 멕시코 축구연맹을 처벌하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월드컵 징계 위원회는 문제가 된 이번 사건이 특정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동성애자들을 모욕한 말은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며""멕시코 축구연맹에 대한 모든 혐의가 기각됐다"고 FIFA는 성명을 통해 전했다.
FIFA는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러시아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해당 팬들은 반동성애 구호및 현수막 소지와 같은 일부 몰지각한 행동으로 징계절차에 들어가 있다.
브라질은 보복차원에서 멕시코 팬들에게 반동성애 구호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러시아와 크로아티아 팬들은 신 나치 슬로건이 적힌 현수막을 소지한 혐의로 조사에 들어갔다.
우파 성향의 현수막에 대해 FIFA에 경고 해왔던 인종차별 반대단체 FARE는 FIFA의 결정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는 이건 멕시코 사건과 관련 FIFA가 심사숙고한 결정에 대해 통보받지 못했다"며""하지만 푸토라는 말이 호모포빅(동성애 공포)이 아니라는 FIFA의 결정에 대해 이는 실망스럽고 뿐만 아니라 멕시코 정부의 반 차별단체 CONAPRED 전문가들의 조언과도 모순되는 결정이다" 고 FARE가 전했다.
박영규 인턴기자 pyoung2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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