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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타민C 시장 ‘각축’…어떤 비타민 있을까?

입력 : 2014-06-24 10:25:49 수정 : 2014-06-24 10: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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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원료, 흰색 결정…인체 윤활유 역할
비타민음료, 한 병(100ml)에 과당9~12g함유…과한 섭취는 ‘금물’

국내 비타민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통의 아로나민골드와 같은 종합비타민부터 최근 고농도 비타민C 제품까지 출시돼 비타민 시장은 그야말로 각축전이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다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모두 허가·제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비타민 시장 규모는 100여개 제약사에서 500여종이 출시돼 약 2500억원 규모(일반의약품 시장 기준)며, 건강기능식품은 약 4000억원으로 총 6500억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비타민C 원료 ‘아스코르브산’…체내 영양소 대사 공급  

비타민은 크게 비타민B군을 포함한 종합비타민제와 단일성분 제제인 비타민C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비타민C는 감기도 예방하고 암도 고치는 이른바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C는 수용성 비타민 중 하나로, ‘아스코르브산(Ascorbic acid)’이라고도 한다. 생물의 에너지 대사과정에서 필수적인 조효소로 작용하며 항산화 작용으로도 관여하지만 반드시 외부에서 섭취해야 한다.

예컨대 자동차는 연료의 힘으로 달리지만, 윤활유가 없다면 얼마 못 가서 차체는 망가지듯이 비타민은 인체에서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 또 비타민의 필요량은 매우 소량으로 충분하지만, 이 필요량이 공급되지 않으면 생명현상 유지에 필요한 체내 영양소의 대사가 지장을 받는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비타민C 1일 최소 권장량은 30mg이며, 1000㎎ 이상 먹으면 설사, 결석, 용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의약품비타민C, 괴혈병, 육체피로 등 '효과' 

의약품비타민C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괴혈병의 예방과 치료, 육체피로, 임신·수유기 및 병중병후의 체력저하, 잇몸출혈 등의 효능으로 허가받았다. 따라서 약사법상 일부 편의점 슈퍼를 제외한 약국에서만 판매가능하다.

원료는 흰색의 결정 또는 결정성가루로 냄새는 없고 신맛을 띤다. 약사법상 주성분만 표시하면 되므로 원료생산에 대한 출처는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의약품비타민C 제제를 주도하는 제품은 유한양행 유한비타민씨정 1000mg, 유유제약 유판씨산/정C 500mg, 경남제약 레모나산제500mg, 바이엘코리아 베로카퍼포먼스 등이 있다.

최근엔 발포비타민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베로카는 매출액이 2011년 약12억원에서 지난해 약72억원으로 무려 500%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베로카의 성공을 바탕으로 각 제약사들은 신제품 발포정을 속속 출시하기도 했다.

◆건기식비타민C, 질병표시 할 수 없지만…의약품과 성분은 ‘동일’  

건강기능식품 비타민C는 식약처로부터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제조·가공한 식품으로 허가받았다. 따라서 약사법상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비타민C와 같이 질병치료에 대한 표시를 할 수 없다. 단 원료에 대한 일반적인 효능에 대해서는 표시가 가능하다.

또 제품에 사용한 모든 원료 정보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으로 분류돼 식품위생법을 따르기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 비타민C 제제를 주도하는 제품은 고려은단 비타민C 1000이 있다. 특히 고려은단은 영국산 원료를 사용했다고 강조하며 제품력을 어필한 결과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매년 매출이 20%씩 꾸준히 오르면서 고려은단 성장의 견인차가 됐다.

한편 음료로 시판되고 있는 광동제약 비타500은 지난 2001년 출시돼 마시는 비타민C로 광풍을 몰고 왔다. 하지만 음료에는 맛을 내기 위해 액상과당 등의 당분 물질을 넣기 때문에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드링크 한 병(100ml)당 액상과당을 약 9~12g 정도 첨가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기준과 오금순 연구관은 “비타민은 영양을 보충하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섭취량이나 부작용 등을 제대로 알고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헬스팀 최성훈 기자 cs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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