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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기술, 신성장 동력으로 뜬다

입력 : 2014-06-22 20:51:28 수정 : 2014-06-22 22: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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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계·전자 등 산업 전반 활용 커
2019년 138억弗·연 82% 고성장 예상
‘제조업의 혁명’으로 불리는 3D프린터 기술이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다. 특정 개인을 그대로 빼닮은 완구용 캐릭터 미니어처, 보석 액세서리 등 소비재에서 자동차 외관, 전투기용 티타늄 부품, 정밀기계까지 쓰임새가 다양하다. 인공 간세포와 기관지, 치아 임플란트 등 이식용 인공 장기까지 설계 도면만 있으면 마우스 클릭만으로 어떤 제품이든 찍어낸다.

이처럼 의료, 기계, 전자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3D프린터 기술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관련 기술 개발이 걸음마 단계다. 우리 정부도 3D 프린터 시장 확대에 대비해 이제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에서 나선 정도다.

22일 시장조사기관 홀러스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2012년 47억달러(약 4조8010억원)이던 3D프린터 시장은 2019년에는 138억달러(약 14조967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도 3D프린터 시장이 연평균 82%씩 고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3D 프린터는 미세한 양의 액체 혹은 분말 가루를 조금씩 분사해 층을 쌓아가면서 굳혀서 물건을 만드는 방식이다. 물건을 만들 때 덩어리를 깎거나 금형에 액체상태의 물질을 부어 넣은 뒤 굳히는 기존 방식과 비교하면 3D프린팅 기술은 제조 방식에 일대 혁명을 부른 셈이다.

3D프린팅 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과 중국이다. 미국은 제조업 부흥을 위한 10개 핵심 제조 기술 중 하나로 3D 프린팅 기술을 선정하고, 10억달러 투자를 발표했다. 중국도 3D프린팅기술개발에 총 4000만위안을 투자하고, 3D프린팅 혁신센터(R&D)를 10개 도시에 구축할 계획이다.

세계적 기업의 3D 프린팅 산업 진출도 늘어나고 있다. HP가 곧 3D 프린팅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엡손도 현재 3D프린터를 개발 중이며, 구글도 3D프린터를 이용한 저가 스마트폰 개발 계획을 밝혔다.

반면 국내 기업 중 3D프린터 생산기술을 독자적으로 보유한 기업은 인스텍, 캐리마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나마 3D프린팅 소재도 플라스틱과 일부 금속 소재에 국한돼 있어 기술개발이 시급하다는 평이다.

세계 각국과 기업들이 3D프린터 시장에 뛰어들자 우리 정부도 늦게나마 3D 프린팅산업 지원과 육성에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회 3D 프린팅산업 발전협의회’를 열고 3D 프린팅 기술 체험·교육을 활성화해 2020년까지 1000만명의 활용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3D 프린팅 관련 정보·서비스를 통합한 ‘국가 3D 프린팅 종합 포털’을 운영하는 한편 전국 6곳에 ‘제조혁신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3D프린팅산업은 중소기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기술개발과 시장 개척을 동시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라며 “정부가 3D프린터 개발에 대해 선도적으로 예산과 인력을 지원하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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