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호날두가 조별리그 첫 경기 이후 훈련에서 다시 무릎이 불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대표팀이 훈련 중인 브라질 캄피나스에서 호날두가 왼쪽 무릎에 얼음을 잔뜩 대서 붕대로 감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신문은 호날두가 절뚝거리는 모습도 포착했다면서, 무릎 부상이 재발해 시달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호날두가 스트레칭을 하고서 나머지 훈련에는 빠졌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득점왕 1순위로 꼽히면서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리라 기대를 모았다.
대회 직전 무릎 건염에 시달리면서 평가전을 건너뛰기도 했으나 독일과의 조별리그 G조 첫 경기가 임박하자 "컨디션이 110%는 아니지만 100%는 된다"며 건재함을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과의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찬 호날두는 팀의 0-4 패배를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만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시 무릎에 이상징후가 포착된 것이다.
미국 NBC 스포츠는 스페인 언론을 인용해 호날두의 무릎을 돌보는 의사가 "당장 두 달은 경기를 쉬어야 한다"는 의견을 낸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외과의사인 호세 카를로스 노로냐는 호날두에게 무릎을 쉬게 내버려두지 않으면 미래에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첫 경기에서 독일에 대패한 포르투갈로서는 이미 페페가 토마스 뮐러에게 '박치기'한 일 때문에 레드카드로 출전 정지를 받은데다 파비우 코엔트랑도 부상으로 물러난 가운데 팀의 중심인 호날두마저 아프다면 월드컵 전체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호날두가 오는 23일 미국과의 경기에 불참한다는 전망까지 나오자 포르투갈 대표팀의 골키퍼 베투(세비야)는 "호날두는 다른 팀원과 같은 시간에 자신의 훈련을 마쳤다"며 이같은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호날두의 몸상태는 경기에 뛰기에 100% 최적화돼 있다"며 호날두를 대변했다.
베투는 "호날두는 축구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만약 그가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면, 이는 그의 몸 상태가 좋고 뛸 준비가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은 23일 미국, 27일 가나와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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