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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택의新온고지신] 과이능개(過而能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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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6-18 21:35:20 수정 : 2014-06-18 21: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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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과 참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움을 모를 때 사람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진다. 부끄러움을 모른다면 더 이상 개선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중용’에 나오는 공자의 말은 큰 가르침을 주고 있다. “배우기를 좋아함은 앎에 가까워지고, 힘써 행하면 어짐에 가까워지며, 부끄러움을 알면 용기에 가까워진다(好學近乎知 力行近乎仁 知恥近乎勇).”

‘부끄러움을 아는 것’을 ‘배우는 것’, ‘힘써 실천하는 것’과 함께 인격 수양의 핵심 요소로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 반면 공자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몰염치(沒廉恥)’, 거리낌 없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무기탄(無忌憚)’은 소인배의 행위로 천시했음을 새겨야 한다. ‘논어’에 보면 공자가 “소인배는 잘못을 저지르면 반드시 꾸며댄다(小人之過也 必文)”고 개탄한 바가 잘 보여주고 있다. 합리적인 인사들은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려 한다. 그러나 소인배는 어떻게든지 잘못을 감추려 하거나 무슨 이유라도 끌어다가 변명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잘못을 거듭하고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문제는 이를 부끄럽게 여기며, 새롭게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언젠가부터 가정, 학교, 사회에서 ‘부끄러움을 아는 것’의 덕목과 가치를 잘 가르치지 않는다. 오히려 거리낌 없이 방종에 가깝게 행동하는 게 좋은 것인 양 부추기기까지 한다.

‘좌전’에 “사람이 그 누구인들 허물이 없겠는가. 허물이 있을 때 이를 인정하고 고칠 수 있는 것, 선은 이보다 더 큰 것이 없다(人誰無過 過而能改 善莫大焉)”고 한 바는 오늘에도 큰 가르침을 주고 있다.

바람직한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 과거 잘못에 머무를 것인가는 바로 부끄러움을 아느냐 여부에서 갈라지는 경우가 많다.

황종택 녹명문화연구소장

過而能改:‘허물을 인정하고 고친다’는 뜻.

過 허물 과, 而 말이을 이, 能 능할 능, 改 고칠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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