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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남아공 결승전', 스페인-네덜란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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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6-12 09:49:10 수정 : 2014-06-12 11: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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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남아공월드컵 결승 무대를 장식했던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4년 만에 리턴매치를 갖는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오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2014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얄궂은 운명이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지난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은 특별한 사이다. 당시 스페인이 연장 후반 11분 터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은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꿈의 무대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네덜란드는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들며 월드컵 세 번째 준우승(1974·1978· 2010년)을 기록했다.

4년이 흘렀고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하는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에서 격돌한다. 막강한 무기를 장착한 양팀의 대결에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브라질과 함께 현존 최고의 축구팀으로 꼽힌다. 유로2008·남아공월드컵·유로2012 등 메이저 대회를 3회 연속으로 제패하며 세계 축구의 중심에 섰다. 기세를 살려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한다.

스페인은 '티키타카(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왔다갔다 한다는 뜻으로 짧은 패스를 주고받는 축구 스타일)'를 통해 세계 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다.

훌륭한 선수들이 있기에 가능한 시스템이다. 스페인은 선수당 몸값 평균이 약 350억원에 달하는 스타군단이다.

이니에스타·사비 에르난데스·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바르셀로나)·이케르 카시야스·사비 알론소·세르히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후안 마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페르난도 토레스(첼시) 등 유럽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선수들이 스페인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이 최근 몇 년 동안 스페인의 황금시대를 함께 이끌어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조직력도 이번 대회 본선 진출국 가운데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자존심 강한 스타급 선수들을 진두지휘하는 '명장'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지도력도 스페인의 큰 장점 중 하나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남아공월드컵 준우승 이후 혹독하게 칼날을 갈아왔다. 덕분에 막강한 공격력을 지닌 팀으로 거듭났다.

네덜란드는 무패(9승1무)로 브라질월드컵 지역예선을 통과했다. 막강한 화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예선 10경기에서 무려 34골(5실점)을 몰아넣었다. 이는 독일(36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었다.

로빈 판 페르시(맨유)가 네덜란드의 공격 축구를 이끌고 있다. 세계적인 왼발잡이 공격수인 그는 2011~2012·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2연패를 달성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주름잡고 있는 아르옌 로벤(바이에른 뮌헨)·라파엘 판데르 파르트(함부르크)·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 그리고 터키 갈라타사라이에서 활약 중인 베슬리 스네이더 등도 전력의 핵심이다.

경기는 아직 이틀 남았지만 그라운드 밖 설전은 이미 시작됐다.

루이스 판 할 네덜란드 감독은 외신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다가올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겠다"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로벤은 "남아공월드컵 당시 우리는 스페인의 티키타카를 상대하기에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 실력 차는 결승전 결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빠른 역습을 주무기로 앞세워 스페인을 상대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비수 론 블라르(아스톤빌라)는 "스페인은 4년 전보다 더 강해졌다. 그들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기 위해선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강력한 압박으로 스페인의 흐름을 끊겠다"고 말했다.

반면 스페인의 수비수 라모스는 "정신을 집중하고 실전에서 평소에 하던 플레이를 선보인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에 서기 위해선 상대를 존중하고 방심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혀 상대보다는 스스로와의 싸움에 방점을 찍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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